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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등학교] 듣기문제 키워드·숫자 잡으면 해결

설경. 2008. 10. 29. 16:43

외고입시 영어듣기평가 난이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무작정 공부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

■상위권: iBT 100점 이상 TEPS 1등급 이상

이 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대체로 안정권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해외파라면 유학생활을 통해 영어를 익혔을 것이고, 국내파라면 저학년부터 특목고 진학을 꿈꾸면서 공인영어인증 시험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것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지금은 지원을 희망하는 외고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출제경향을 한번 더 숙지할 시기다. 순수 듣기문제는 매번 나오는 유형이 정해져 있어 사실상 장문 청취에서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년과 달리 영어인증 시험점수를 반영하는 학교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각 학교마다 우수학생 확보를 위해 장문 청취 문제출제에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의 외고 대비 문제집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제까지 공부하던 각종 장문 청취용 교재 중 오답을 확인하면서 요약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키워드와 숫자 같은 중요한 정보를 접속사나 부사와 같이 파악한다면 긴 글을 듣고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제목과 세부 사항을 고르는 문제 뿐만 아니라 보다 더 까다로운 유추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중하위권: iBT 80점 이상 TEPS 2등급 이상

순수 듣기유형에서 절대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풀고 채점한 후 곧바로 스크립트를 보면서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듣기문제에서 틀렸다면 우선 영어가 안 들려서 혹은 정확히 들었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즉 영어가 들리기는 다 들리는데 문제풀이에서 틀리는 학생들은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외고입시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 중 하나가 그래프, 수식이 들어간 문제다. 지문과 보기를 모두 듣고 푸는 텝스 유형과 달리 지문을 들으면서 동시에 숫자를 읽고 파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큰 단위의 숫자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백만'이나 '십억'이라는 단위가 영어단어에 있기 때문에 실제로 나오는 숫자는 백 단위를 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500억 달러라 하더라도 250 billion dollars 라고 발음한다. 그리고 백분율 문제도 당연히 숫자가 100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수식에 겁먹지 말고 틈틈이 숫자를 영어로 표시하는 방법과 들으면서 보기를 파악하는 연습을 시험 전날까지 꾸준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LC 공부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경희 G1230 분당캠퍼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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