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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의 영어학습 컨설팅]기말고사 3주 전부터 학과·입시공부 병행해야

설경. 2008. 11. 3. 18:24

외고 입시를 준비 중입니다. 경기권에 거주하고 있는데, 만약 경기권 외고에 불합격할 경우 서울권 외고에도 응시해보려 합니다. 기회가 두 배인 만큼 공부해야 하는 양도 두 배고, 기말고사 부담도 큽니다. 효과적으로 공부하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경기권 외고 수험생들에게 11월은 매우 바쁜 달입니다. 11월 15일 경기권 외고 입시를 전후로 앞당겨 치러지는 기말고사도 대비해야 합니다. 서울권 외고 내신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지요.

한정된 시간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생각에 마음이 매우 조급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안배입니다. 달력에 경기권 외고 전형, 기말고사 스케줄을 꼼꼼하게 써놓고 정해진 기간 동안 한 가지씩 정리해간다는 기분으로 11월을 보내야 합니다.

입시가 바짝 다가온 만큼 지원할 학교에 대한 윤곽은 잡혀있을 것입니다. 경기권 외고들은 문제은행식으로 공동출제하지만 출제경향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영어듣기'에서 용인외고와 명지외고는 수능유형, 독백형(monologue) 지문을 듣고 문제 푸는 유형을 선호하는 반면 공립외고인 수원, 성남, 동두천은 조금 긴 대화로 이뤄지는 수능형 듣기를 선호합니다. 안양, 과천, 김포 그리고 고양외고는 그 중간 정도라 생각하면 됩니다. 학교별로 시험시간, 문항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실전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인외고 50분 45문항, 명지외고 30분 20문항, 과천외고 40분 30문항 등 주어진 시간 내 제법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기권 외고에서는 듣기보다 독해 비중이 더 높습니다. 독해는 주제찾기, 일치문제, 추론문제, 독해어법, 순수어법 등 본인이 약한 부분을 찾아 집중 공략합니다. 최근 추세에 따라 매우 긴 지문도 1∼2분 내에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듣기와 마찬가지로 시간관리 능력을 기르기 위한 실전연습이 중요합니다. 단,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한 문제, 한 문제 틀린 이유를 분석하는 안목을 기를 때입니다. 출제자가 왜 출제했을까, 질문의 의도는 무엇일까 등 출제자 입장에서 문제에 접근하는 훈련은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학교 기출문제를 분석한 후에는 그 동안 정리해놓은 오답노트를 복습합니다. 자주 범하던 실수, 잊었던 내용을 상기하는 효과가 큽니다. 시험 직전부터는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시험 감각을 쌓도록 합니다. 전형을 10여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새로운 교재나 문제집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말고사 기간에는 외고 입시와 시험 대비에 시간을 적절하게 안배해야 합니다. 기말고사 3주 전부터는 학과공부와 입시공부를 1대 1 비율로 병행하다가 기말고사 기간에는 기말고사에만 매진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서울권 외고 내신은 전 교과를 대상으로 하므로 다소 부담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국·영·수·사·과 다섯 과목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기본 원칙은 경기권 외고와 같습니다.

따라서 주요과목에 우선순위를 두고 만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기말고사 한주 전까지 주요 과목에 전념하고, 직전 일주일은 과목별 정리에 들어가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서울권 외고 입시 준비는 경기권 입시와 기말고사라는 두 가지 거사를 끝낸 후 본격적으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단, 서울권 외고 구술면접에만 출제되는 통합사회영역은 어느 정도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시험 직전에는 고1 수준 사회교과, 최근 시사 등을 정리해 볼 것을 권합니다. 

[DYB최선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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