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드립니다./Mercedes Sosa, Joan Baez

설경. 2008. 11. 4. 11:28

 


Mercedes Sosa - Gracias a La Vida (Violeta Parra)

 



    ▲ Joan Baez - Gracias A La Vida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드립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di dos luceros que cuando los abro
perfecto distingo lo negro del blanco
y en alto cielo su fondo estellado
y en las multitudes al hombre que yo am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눈을 뜨면 흑과 백을 완벽하게 구별할 수 있는
두 샛별을 내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하늘에는 빛나는 별을,
많은 사람들 중에는 내 사랑하는 이를 주었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el cielo que en todo su ancho
graba noche y dia grillos y canarios
martillos, turbinas, ladridos, chubascos
y la voz tan tierne de mi bien amad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밤과 낮에 귀뚜라미와 카나리아 소리를 들려주고,
망치소리, 터빈소리, 개짖는 소리, 빗소리,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의 그토록 부드러운 목소리를
녹음해 넣을 수 있는 넓은 귀도 주었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el sonido y el abecedario
con l las palabras que pienso y declaro
madre amigo hermano y luz alumbrando
la vita del alma del que estoy amand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생각하고 그 생각을 주장할 수 있는 언어와
소리와 알파벳을 선사하고,
어머니와 친구와 형제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있는 이의
영혼의 길을 밝혀주는 빛도 주었고요.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la marcha de mis pis cansados
con ellos auduve ciudades y charcos,
playa y desertos, montanas y llanos
y la casatuya, tu calle y tu pati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피곤한 발로 진군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나는 그 피곤한 발을 이끌고 도시와 늪지,
해변과 사막, 산과 평야,
당신의 집과 거리, 그리고 당신의 정원을 거닐었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di el corazon que agita su mano
quando miro el fruto del cerebro umano
quando miro el bueno tan lejos del malo
quando miro el fondo de tus ojos claros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인간의 정신이 열매를 거두는 것을 볼 때
악에서 멀리 떠난 선함을 볼 때
그리고 당신의 맑은 눈의 깊은 곳을 응시할 때
삶은 내게 그 틀을 뒤흔드는 마음을 선사했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la risa y me ha dado el llanto
asi yo distingo dicha de quebranto
los dos materiales que forman mi canto
y el canto de todos que es mi proprio canto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내게 웃음과 눈물은 주어
슬픔과 행복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슬픔과 행복은 내 노래와 당신들의 노래를 이루었습니다.
이 노래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 모두의 노래입니다,
모든 노래가 그러하듯.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

메르세데스 소사의 대표곡으로는 Kyrie(불쌍히 여기소서), Gracias a la Vida(삶에 감사합니다), Todo Cambia(모든 것은 변하네), Vengo a ofrecer mi corazon(내 마음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Misa Criolla(미사 크리올라 : 인디오 미사곡) 등이 있다.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  

 

'라틴 아메리카의 목소리'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민중가수 메르체데스 소사(Mercedes Sosa)는

우렁차지만 저음의 목소리에서 흘러나오는 영혼을 깨우는 듯한 노래로 인종과 민족을 떠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리 나라에선 영화 '정사'의 사운드트랙에 그녀의 노래가 삽입되면서 그저 무드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기억하기 쉽지만,

사실 미국의 포크가수 조안 바에즈(Joan Baez)처럼 적극적으로 정치적 운동에 나서며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양심적이고 용감한 가수로 유명하다.

 

메르체데스 소사는 1935년 아르헨티나의 San Miguel de Tucuman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여 많은 가수들이 그렇듯이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아마추어 노래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녀가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선 것은 1960년대 중반이다.

 

당시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중심으로 이른바 'Nueva Cancion Movement'라는 당대 현실의 순수한 표현을 지향하는 운동이

한창이었는데, 이 운동의 창시자인 시인 아르만도 테하다 고메즈(Armando Tejada Gomez)와

가수였던 남편 마누엘 오스카 마투스(Manuel Oscar Matus)의 도움으로 데뷔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 역시 각종 정치적 운동에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를 부르며

몇 장의 앨범을 발표한 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공연을 가졌다.

 

그러나 당시 남미의 불안한 정국은 그녀의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70년대로 넘어오면서 'Nueva Cancion 운동'은 칠레의 아옌데(Salvador Allende) 정부에 의해

철저히 탄압을 받게 되었고 소사의 음악활동 역시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결국 그녀는 군사 정부의 감시를 받아오던 중에 1975년 공연 도중 청중들과 함께 체포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침내 1979년 그녀는 아르헨티나를 떠나 3년간의 정치적 망명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공백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1982년 다시 복귀하여 성공적으로 공연을 가졌고

이후 지속적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순회공연을 가지며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2000년 처음 신설된 라틴 그래미 시상식에서 Best Folk Album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35년 동안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포크가수로의 외길을 지켜온 그녀는 이 시대 최고의 포크가수로 손꼽힌다.

그리고 여전히 그런 그녀의 인생 역정은 사랑과 기쁨, 희망과 평화를 갈구하는 그녀의 노랫말에

 그대로 녹아들어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며 감동을 주고 있다.

(조안 바에즈와 듀엣으로 부르는 'Gracias A La Vida'는 정말 감동적이다).

 

이 노래는 독재군사정치가 물러나고 수천명의 사람들과 함께 해방을 축하하는 그의 공연에 부른 노래이다.

 

그는 독재자들을 욕하지도 않았고 혁명을 주도하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감사의 노래를 불렀다. 그는 감사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축하했고 해방이후 이노래의 영향으로

아르헨티나는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고 기도하였다고 한다.

- 펌 

 

......

  

깊어가는 가을

오늘은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나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