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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 클리닉]영어 ‘양의 기준’ 세우고, 수학 ‘개념노트’ 정리를

설경. 2008. 11. 10. 15:40

Q: 고등학교 1학년 이호택입니다. 이제까지는 모든 과목을 무작정 책을 외우고 문제집을 푸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내년에는 주요과목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평상시에 영어와 수학 과목을 공부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 공부할 때는 많은 양을 접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 있고, 개념원리를 확실히 알고 완전히 이해해야 하는 과목이 있습니다. 영어는 전자에 속하는 과목이라 공부 목표를 세울 때 양을 기준으로 세워야 합니다. 반면 수학은 하나를 알아도 완벽하게 알아야 합니다.

우선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는 어휘, 독해, 듣기 부분으로 영역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의 경우 모든 영역을 연결시켜 공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예를 들면 어휘를 공부할 때 mp3가 첨부된 단어집을 사면 단어책을 통해 공부하면서 듣기 공부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또 독해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들이 나올 때 수첩이나 노트에 정리하면 어휘 공부도 동시에 됩니다. 독해 문제집도 문법 내용이 간단하게나마 나온 것으로 하면 문법까지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수능 유형도 연습해야 합니다. 유형별로 문제와 내용이 구성돼 있는 문제집이나 모의고사 결과 등을 보고 취약 유형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본 사람이라면 자연히 자신이 매번 틀리는 유형을 파악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표를 만들어 틀렸을 때마다 체크를 해보면 취약 유형이 한눈에 보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어는 양적으로 접근해야 할 과목이라는 점입니다. 매일 시간을 투자하고 영어에 자신을 자주 노출시켜야 합니다

수학은 철저히 개념원리의 학문입니다. 수학실력을 올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가장 먼저 기초 개념원리를 탄탄하게 하는 것입니다. 먼저 영역별로 범위를 정해 개념노트를 하나 만드세요. 수학 단원을 공부하고 나서 개념노트에 그 단원의 개념원리를 정리하고, 응용문제를 풀어보세요. 그 개념에 대해서 확실히 알게 됐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집을 풀 때, 예제, 유제 등의 문제가 수월하지 않다면, 뒷부분의 연습문제, 심화문제 등은 일단 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문제집의 순서대로 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보세요. 어려운 부분은 나중에 실력이 향상되면 풀고 현재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문제를 풀 때는 연습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은 올바로 된 문제풀이과정을 통해 정답을 이끌어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문제풀이를 할 때는 자신만의 해설지를 만든다는 생각을 해보세요. 깔끔하게 문제풀이를 적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로 만들어 자주 잊는 공식과 자주 빠지는 함정에 대해 약점보완노트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봉익 | TMD교육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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