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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논술의 특징은 무엇인가
2005년 이래로 우리 학교의 논술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면서 출제돼 왔다. 인문계의 경우 독해력 관련 문항 두 개와 문제 해결력 관련 문항 두 세 개 정도가 나왔다. 형식상의 특징은 원고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글의 분량도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적인 면보다 내용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수시와 정시 논술의 출제방향도 동일하다.
자연계의 경우 일상생활 속의 현상이나 친숙한 자연 현상을 과학적 원리나 이론을 응용해서 설명하거나 예측하는 문항들이 여러 개로 나뉘어 출제될 것이다. 수학과 과학, 물리와 화학 등 인접한 분야간의 통합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제들이 나올 것이다.
작년과 비교해서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
정시논술의 반영비율이 작년에 3%에서 10%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점과 자연계에서도 정시 논술이 신설됐다는 것이다. 내용적으로는 통합논술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통합 정도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교과 영역 내에서의 통합으로 제한한다.
모의논술을 예로 들어, 문제 유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인문계의 경우 문제 유형은 이렇다. 첫째, 제시문들의 핵심 논지를 파악하여 요약하는 문항. 둘째, 제시문들의 견해를 비판하는 문항. 셋째, 주어진 현안에 대한 나름의 견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문항이다. 문항의 수와 난이도는 논제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자연계의 경우 구체적으로 문제 유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거나, ▲과학공식을 이용해 답을 추론하는 문제 ▲과학 문제 해결하는 방안 ▲현실에 논리적으로 적용해보는 능력을 출제하는 문제가 나올 것이다. 문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학의 교과 수준으로 출제될 것이다.
채점자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
첫째, 문항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답안에 들어있는지를 본다. 인문계 첫 번째 요약 문제의 경우, 키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단순히 제시문 속의 내용을 그대로 발췌하거나 요약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번 모의 논술의 경우 ‘역사는 실제 있는 그대로의 것을 보여주는 것’과 ‘역사는 역사가의 관점과 필요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라는 상반된 역사관에 대한 제시문이 나왔다. 전자의 경우 ‘재현’, 후자의 경우 ‘관점, 재구성’이란 단어를 반드시 포함해 요약문을 작성해야 한다.
둘째, 제시문을 비판하는 문제는 제시문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포착해 이를 중심으로 반론을 전개해야 한다. 뒷받침하는 내용 없이 관련 없는 내용을 들어 무조건 반대만 하면 설득적인 글이 아니다.
셋째, 자신의 견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문제의 경우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제시문에 바탕을 둔 것이어야 한다.
넷째, 서술방식이 적절한지를 본다. 글의 흐름상 관계없는 내용이 갑자기 나오거나 상투적인 문구가 빈번하게 사용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자연계의 경우 문제해결 과정이 무리 없이 전개되어야 한다. 그래야 답이 틀려도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쓰지 말라’고 충고한다면
첫째, 짧고 명료한 문장을 써야 한다. 길고 장황한 문장은 삼가야 한다. 둘째,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난해한 용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외워 쓴 글로 오해 받을 수 있다. 셋째, 무리하게 끌어다 붙인 비유를 조심하라. 비유는 논지를 전달하는 수준 높은 표현 방식이지만, 언제나 그 적절성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서툰 비유는 삼가는 것이 좋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가
우선 우리 대학의 논술 기출 문제들을 풀어 보고, 작성한 답안을 평가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평가를 바탕으로 반드시 수정본을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논술 준비 기간이 짧다면 논제를 몇 개 뽑아서 관련 지식을 암기하기보다는 논술형 글쓰기를 더 하라고 권하고 싶다. 다양한 주제의 글들과 자료를 독해하고 정리하는 연습, 비판적 관점에서 그것을 평가해보는 연습, 통계자료나 수치를 해석해 추세나 성향을 파악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글) bangji@chosun.com ]
[조영회 기자(사진) remnan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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