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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수시2 논술고사의 형식

설경. 2007. 9. 8. 00:06
◆수시 2학기 합격이 보인다 / 대학별 고사 총정리◆

9월 16일(일) 이화여자대학교가 수시 2학기-Ⅰ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 지원하는 서인화 학생에 대한 마무리 특강을 통해 이화여대 논술고사의 출제 경향을 짚어 보고 마무리 전략을 점검해 보도록 하자.

★ 이화여자대학교 수시2 논술고사의 형식

▷ 150분간 복수의 주제에 대해 총 4~7개의 문제 제시

▷ 하나의 세트에 2~4개의 제시문 및 문제 제시

▷ 일부 문항은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이 통합된 형태로 출제

▶정원석 본부장=이화여대는 '통합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 평가' '언어ㆍ수리적 사고력 및 영역 간 재구성ㆍ종합적 분석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간에는 이화여대의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기출문제를 분석해 봄으로써 언어ㆍ사탐 영역 문항의 고득점 전략을 최종 정리해 보도록 하자.

<가> 환경 변화를 수반하는 대규모 개발행위를 결정함에 있어, 물질문명의 편리함에 깊이 빠져든 오늘날의 사람들은 물질적 필요의 충족에 우선적 가치를 두고 당장 눈에 보이고 금전으로 계산이 가능한 경제적인 이해타산과 수치 비교만으로 개발행위에 나아가고 있다.

자연환경은 경제적 이익이나 금전적 가치와 동일한 평면에서 비교되고 대체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물론 환경 변화를 수반하는 대규모 개발행위를 결정함에 있어서 희생되는 환경의 가치를 포함한 손실과 개발로 인한 이득(편익)을 비교하여 결정하는 것이 부득이할 것이겠지만, 그 가치를 산정함에 있어서는 당시까지 밝혀진 환경의 기능과 효용 중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가치만을 평가하여 그 손실보다 이득이 큰 경우에는 환경을 희생시키는 것으로 개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은 허용되어서는 아니 된다. (중략)

<마> 사회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분쟁사태에 직면할 때, 법의 지배원리를 따라야 하는 현대국가가 과연 비편파적이고 중립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 로베르토 웅거는 현대사회의 지배원리인 '법의 지배'는 현대국가가 직면하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법의 지배원리가 제시하는 분쟁 해결 방식은 국가로 하여금 사인(私人) 간에 혹은 이해집단 간에 철저한 중립적 입장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해집단 간의 처절한 싸움에 국가가 개입하면 할수록 국가는 불공정과 편파의 시비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공정한 해결책을 제시하기가 더욱더 불가능해진다. (중략)

-이화여대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성적 우수자 특별전형 문제 set 1 제시문 中

<문제 3> (인문계열) (가)는 대법원 판결(반대의견)의 일부이다. (마)가 제시하고 있는 법치주의의 한계가 (가)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설명하시오. <15>



▶정 본부장=제시문 (마)의 중심 논지와 논거를 대법원 판결인 제시문 (가)에 대입시켜 보자.

▶인화='개발이냐 환경 보전이냐의 갈등 문제에 법의 판결은 중립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가가 법적인 판결로 개입할수록 불공정과 편파의 시비에 휘말리기 때문이다'정도면 될까요?

▶정 본부장=이를 좀 더 세부적으로 도식화해 보자면, <① 이론과 현상의 결부(중립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법치주의의 한계-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싼 대법원의 판결 문제) ② 이론의 세부적 논지 및 논거들을 현상에 대입(개발이냐 환경 보전이냐 가운데 어느 입장을 택하는 판결을 내리더라도 판결에서 진 입장의 반발과 비난에 직면) ③ 현상을 통한 대안 모색을 통해 이론적 대안 제시로 귀결(개발과 환경 보전의 두 입장 간 충분한 의사소통과 타협을 통한 절충점 모색→ 사회구성원 간의 민주적 의사소통 절차를 통한 자발적 해결과 국가의 타율적 중재의 균형점 모색)> 정도의 논리 흐름으로 논의를 전개해 나가는 게 효과적이란다.

<나> (중략) 시각적 인상은 말초신경계의 수용기세포를 흥분시키는 감각경험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각적 인상에는 감각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찰자의 인지적 배경이 수반된다. 따라서

메리 카삿(1844~1926, 미국 출신의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을 볼 때 여러분이 경험하는 정서적ㆍ지적 반응은 나의 경험과 전혀 다를 수 있으며, 동일인의 경우에도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네덜란드 출신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의 '별이 빛나는 밤'에 대한 반응과 카삿의 '목욕'에 대한 반응이 판이할 수도 있다. 우리들 각자는 세상에 대한 심적 구조를 발달시키는 방식에 있어서 엄청난 다양성을 보이기 때문에 세상을 전혀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중략)

<다> 눈이 있다는 것은 본다는 것이며, 본다는 것은 인식한다는 것이며, 인식한다는 것은 전체 중의 부분만을 파악한다는 것이기에 눈이란 진정 감옥이다. 인식한다는 것은 모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두지 않고 부분이라는 틀, 인식의 틀 속에 가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라> 다음은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이다. 입체주의는 여러 시점에서 대상을 관찰하여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단순화하고 분해한 다음 재구성하여 표현하였다. 입체주의는 피카소가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발표함으로써 급격히 발전하였다.

-이화여대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성적 우수자 특별전형 문제 set 2 제시문 中

<문제 7> (인문계열) <나>와 <다>의 입장에서 <라>를 각각 해석하고, 두 해석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500자 내외) <20점>

<① 이론과 현상의 결부(시각적 인식의 주관성 또는 한계-대상을 기하학적으로 단순화하고 분해하여 재구성하는 화법) ② 이론의 세부적 논지 및 논거들을 현상에 대입(시각적 '관찰'과 '인식'의 단계 차이에 따른 다양한 해석 가능) ③ 현상을 통한 해석을 통해 이론적 평가로 귀결('대상을 기하학적으로 분해하는 것은 작가마다 다르므로 작가의 개성과 창의력이 반영될 수 있는 화법이다' '한 그림 안에서 시각적 관찰을 다양한 인식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각적 인식의 한계인 주관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준다' 등 )>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정리 =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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