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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연세대 내신 실질반영비율 감이 잘 안오는데

설경. 2007. 9. 10. 00:16

[한겨레]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 질문 : 연·고대를 희망하는 고2 학생입니다. 최근 발표되는 내실 실질 반영 비율을 보면 고려대가 17.96%, 연세대가 22.2%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의 비율이 어느 정도로 중요한 것인지 감이 오지 않네요. 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고2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까요.

! 답변 :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대학들의 내실 실질 반영 비율을 보면 대략 23% 안팎입니다. 그런데 2009학년도에도 이와 비슷한 비율로 적용할지는 내년 2, 3월쯤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이때 대학별 전형 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니까요. 이제 학생이 궁금해 하는 것을 이야기하겠습니다. 고려대·연세대 모두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50% + 수능시험 40% + 논술 10%로 선발합니다(단, 우선 선발은 수능시험 100%로 선발). 반영 비율로만 볼 경우 학생부가 가장 높겠지요. 그런데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능시험과 학생부가 등급으로 표기됨에 따라 등급별 점수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외형상으로 높다고 해서 결코 높다고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1등급과 9등급의 점수차를 보여주는 실질 반영 비율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실질 반영 비율 산출 공식(학생부의 경우)

(학생부 만점 - 학생부 기본 점수) / 전형 총점 - (학생부 기본 점수 + 수능 기본 점수 + 논술 기본 점수)× 100

고려대·연세대의 전형요소별 실질 반영 비율을 보면, 고려대는 학생부 17.96% / 수능시험 79.04% / 논술 2.99%이고, 연세대(인문계)는 학생부 22.2% / 수능시험 74.71% / 논술 3.09%입니다. 두 대학 모두 수능시험의 실질 반영 비율이 가장 높아, 수능시험 성적이 합격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것은 수능시험·학생부의 등급간 점수입니다. 왜냐면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모두 지원하는 대학은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엇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지원하므로, 등급간 점수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연세대가 등급간 점수를 발표했는데, 1등급과 2등급의 점수차를 보면, 수능시험은 2~4점인 데 비해 학생부 교과 성적은 0.5점밖에 되지 않습니다. 2등급과 3등급의 점수차도 수능시험은 3~5점이고, 학생부는 0.5점입니다.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이 중요하다는 것은 등급간 점수차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진학 상담 ed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