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수능> 안태인 출제위원장 문답

설경. 2008. 11. 13. 17:30

질문 받는 안태인 수능출제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가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올해 수능 출제기본방향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toadboy@yna.co.kr

"작년 수준…수리 등은 약간 어렵게"

"변별력 위해 외국어 어려운 문항 포함"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교수는 13일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작년 수준을 유지하되 수리 가형 등 일부 영역에서 난이도를 조정했고 EBS 방송과의 연계 정도 역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수리 가형은 작년에 다소 쉬웠다는 의견이 있어서 적정 수준으로 조정했고 외국어(영어)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전체적인 난이도 수준은.

▲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영역에서 조정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같이 제공되므로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조정하고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다.

-- 일부 영역에서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했는데.

▲ 작년 수능에서 수리 가형이 너무 쉬웠다는 평가가 있어 수리 가형의 난이도를 조금 조정했다.

6월과 9월 모의 수능은 조금 어려웠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올해 수리 가형 또는 수능 전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걱정하는 것 같은데 수리 가형에 약간 난이도 있는 문항을 포함하는 정도다.

작년 수능보다는 조금 더 어렵게 냈지만 6,9월 모의 수능보다는 조금 쉽게 하는 수준으로 맞췄다.

영어 영역과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의 경우 변별력을 있게 할 필요성이 있었다.

특목고 학생들의 경우 높은 점수대가 몰릴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쉬울 경우 변별력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변별력 있는 문항을 포함시켰다는 얘기다.

안태인 수능출제위원장, 수능출제기본방향 발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가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올해 수능 출제기본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toadboy@yna.co.kr

--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는.

▲ 비슷하게 유지하고자 했다.

선택과목 간 상호 검토 등을 통해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과학탐구 영역 8개 과목, 직업탐구 영역 17개 과목,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8개 과목의 난이도가 영역 내에서 서로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했다.

-- 언어 영역에서 범교과적인 소재를 활용했다면 교과서 외에서 어떤 지문을 냈나

▲ 7차 교육과정에서도 이번이 벌써 5번째 수능 출제라서 지금 사용해 온 교과서에서 지문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 폭넓게 독서물이라든지 일반 문헌을 활용해 지문을 출제했다.

-- EBS 수능 방송과의 연계 정도는.

▲ 사교육을 받은 대상자과 일반 공교육을 받은 대상자를 구분해 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 EBS 내용에 연계해서 출제해 사교육 혜택이 적은 어려운 학생을 위해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연계 출제하는 것이다.

올해 수능도 수험생들이 EBS 수능 방송과의 연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연계 방식으로는 시험 영역과 과목별 특성에 따라 지문을 확장 또는 축소하는 방법, 도형ㆍ삽화ㆍ그림ㆍ그래프 등 각종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 주제ㆍ소재ㆍ상황을 활용하는 방법, 중요 지식ㆍ개념ㆍ원리ㆍ어휘를 활용하는 방법, 문항 유형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취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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