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 박사’ 라면 특정영역 전형 노려라/ 수리ㆍ과탐 1등급 한양대 공학

나에게 딱 맞는 5가지 유형별 맞춤 대입 전략

일부대학 부활…

수리ㆍ과탐 1등급 한양대 공학계열 주목

외국어 자신있는 수험생

토플ㆍ텝스등 공인성적 챙겨둬야

2009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수험생들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택을 앞둔 지금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자신이 이뤄낸 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행히도 대학들마다 다양한 형태의 입시 전형들을 개발하면서 학생부와 수능, 대학별 고사 등 모든 시험을 골고루 잘하지 못해도 상황에 맞춰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아직 열려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와 함께 수험생별 맞춤지원 전략을 알아봤다.

▶내 이름은 수능왕… ‘수능 우선 선발, 수능 100％ 전형을 노려라’=수능성적은 최상위권이지만 대학별 고사나 학생부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수능 우선 선발전형을 노릴 필요가 있다. 올해 입시에서는 최상위권 주요 대학 인문ㆍ자연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모집인원의 50% 정도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전형이 늘었다. 가군의 연세대(공학계열 제외),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이 이에 해당하며 나군의 연세대 공학계열과 서강대도 모두 수능성적만으로 정원의 절반을 모집한다.

분할모집을 하는 중상위권 대학에서 최대 모집시기와는 다른 시기에 우수학생 유치 목적으로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수능 100％ 전형’을 운영한다. 학생부 성적, 대학별고사 성적은 부족하지만 수능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는 수험생, 재수생들이 노려봄 직하다. 건국대, 한양대, 외대, 중앙대, 동국대 등이 운영하니 수능 반영방법 및 등급점수표 등을 비교해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보자

▶학교에선 좀 하는데… ‘학생부 우선 선발이 기회다’=수능, 대학별 고사에 자신 없는 중ㆍ하위권 수험생들이라면 학생부만을 100％ 반영해 선발하는 학생부 우선 선발을 노려보자. 호남대, 광주대 등이 학생부 우선 선발전형을 실시한다. 지원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방법(학생부 등급점수표, 실질반영비율)이 다르니 이 부분을 먼저 체크하는 것도 필수다.

▶탐구영역은 박사인데… ‘수능 특정영역 반영 전형”이 기회다’=모든 과목을 다 잘하진 못했지만 일부 영역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이라면 ‘특정 영역 반영 전형’을 노려보자.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수능 특정 영역만을 반영해 선발하는 이 제도는 지난해 폐지한 대학들이 많았지만 점수제 수능으로 돌아오면서 일부 부활했다. 인문계는 주로 언어ㆍ외국어, 자연계는 수리ㆍ외국어 또는 수리ㆍ과탐을 반영한다. 수능시험을 몇 과목만 쳤거나 일부 영역에서 성적이 우수한 경우에 노려볼 만하다.

특히 한양대 기계공학부 등 공학계열들의 경우 ‘수리가 1등급, 과탐 2과목 1등급, 과탐Ⅱ 1개 과목 이상 1등급’인 경우 수리 ‘가’와 과학탐구 영역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니 언어나 외국어를 망친 수험생들은 눈독 들여볼 만하다.

▶하필 수능이… ‘수시 2-2나 대학별 고사를 노리자’=평소 최상위권이었지만 수능시험을 조금 못 봤다면 수시 2-2전형이나 대학별 고사를 보는 학교를 노리자. 서울대, 연세대ㆍ고려대 인문계열, 일부 사범대학의 경우 정시에서 논술이나 면접 등을 실시해 선발, 총점의 5~30%가 반영되며 큰 점수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우나 작은 차이라면 만회 가능하다. 특히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더욱더 권장한다. 수시 2-2의 경우 아직 60여개 대학에서 모집하니 늦지 않게 지원하자.

▶외국어는 내가 좀 하지… ‘외국어능력 중심 전형이 답이다’=수능도, 대학별고사도, 학생부도 자신 없지만 외국어는 수준급인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있다. 외국어능력 중심 전형이 그것. 학생부 영어성적, 외국어 공인 성적, 면접성적 등을 바탕으로 선발하므로 토익이나 토플, 텝스, 일본어능력시험, SAT 등 공인 성적을 받아두자. 이화여대 등 5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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