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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학교 진학 가이드] 에세이, 목적·성향·가치관 드러내야

설경. 2008. 12. 1. 13:46

4년제 미국대학 입시 마감일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11월 SAT 시험 성적도 발표돼 현 시점에서 에세이에 대한 걱정이 많을 듯 싶다. 미국에서 에세이는 "Make or Break" (들어가느냐 떨어지느냐)의 문제다.

미국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에세이를 통해 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또 대학 인재상과 맞는지 파악한다. 단순히 학생들의 성향이나 가치관을 따지지 않는다. 학생의 주관이 뚜렷한지, 원하는 것이 있는지, 목표를 위한 노력 등을 글로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를 본다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고 개성을 중요시하는 서양과는 달리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한국학생에게 에세이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자칫 자신감이 없고 수동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Purpose'. 에세이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를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자신의 창의성을 보여줄 것인지, 혹은 어떤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표명할 것인지, 아니면 인생에 대한 가치관을 섬세하게 보여줄 것인지 그 '목적'이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는 'Preference'. 입학사정관들은 에세이를 통해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한다. 자연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도회생활을 즐기는지, 감성적인지, 논리적인지, 창의적인지, 규범에 순응하는 스타일인지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Value'다. 학생의 가치관을 뚜렷하게 반영하는 에세이를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자연보호와 환경문제에 열의가 있는 학생이라면 그 가치관을 뚜렷이 반영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품 사용을 가급적 멀리하고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는 내용을 담아 설명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에세이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명시한다. 예일대는 "에세이 소재가 좋고 나쁜 것에 구별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성의가 없고 내용이 일반적이고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은 에세이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이 명시한 에세이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따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잘 쓰여진 에세이는 읽고 나서 여운이 남는다. 평범한 소재로 썼더라도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읽을 수 있다. '그 소재를 통해 무엇을 느꼈는가?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가? 또한 앞으로 어떻게 대학과 지역과 사회에 기여를 하겠는가?'가 뚜렷이 보여야 한다.

[최옥경 쿠도스 유학컨설팅 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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