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서울대 2010학년도 수능반영 어떻게

설경. 2008. 12. 1. 16:06

[한겨레]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Q 서울대가 2010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시험을 20% 반영한다는 얘기와 인문계열 지원자한테도 수리 영역 ‘가’형에 가산점을 준다고 들었습니다. 서울대의 2010학년도 입시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 주십시오. 특히 수시와 정시 모집의 차이점과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대해서요.

A 11월14일에 나온 ‘서울대 2010학년도 입학전형 주요 사항’에 대한 보도를 봤군요. 그날 발표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2단계에서 20%를 반영하는 면접·구술고사 대신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겠다는 것과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이과생들이 배우고 응시하는 수리 영역 ‘가’형에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준다는 것, 그리고 특목고 동일계 특별 전형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는 것 등입니다. 더불어 수시 2학기 모집은 2009학년도와 동일하게 선발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0학년도 서울대 학생 선발 방법을 인문·자연계 모집단위 기준으로 알려드리면, 수시 2학기 모집의 대표적인 전형인 지역 균형 선발 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80% + 서류평가 10% + 면접·구술고사 10%(사범계는 면접·구술고사 6% + 교직 적·인성검사 4%)로 뽑습니다. 특기자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모집 정원의 2~3배수를 뽑은 다음, 2단계에서 인문계 모집단위는 서류평가 50% + 논술고사 20% + 면접·구술고사 30%(사범계는 면접·구술고사 18% + 교직 적·인성검사 12%), 자연계 모집단위는 서류평가 50% + 면접·구술고사 50%(사범계는 면접·구술고사 30% + 교직 적·인성검사 20%)로 뽑습니다.

정시 모집 역시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인문·자연계 모두 학생부 50%(교과 40% + 비교과 10%) + 논술고사 30% + 수능시험 20%로 선발합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20%라고 나온 수능시험의 비중이 실질 반영 비율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서울대 2010학년도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 성적이 결정적 변수가 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이 서울대 정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앞으로 1년 동안 수능시험 70% > 논술고사 20% > 학생부 10%의 비중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학생이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거라면 수리 영역 ‘가’형에 응시할 것인가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고민을 하되, 언어와 외국어 등 다른 영역 대비를 함께 고려하여 결정하길 바랍니다.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아 2009학년도 기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언어 22.2% + 수리(‘가/나’형) 27.8% + 외국어 22.2% + 사회/과학탐구 22.2% + 제2외국어/한문 5.6%이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언어 23.5% + 수리 ‘가’형 29.4% + 외국어 23.5% + 과학탐구 23.5%입니다. 한편, 인문계 지원자가 수리 영역 ‘가’형(‘미분과 적분’ 지정)을 선택할 경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응시하지 않아도 되며, 수리 영역 ‘가’형 점수의 20%를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점수로 인정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내년 2월 말쯤 발표될 세부 입학전형 계획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ㆍ이투스 입시정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