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정보

[박영준의 유학상담] 美 대학, 경제불황 불구… 지원율 급증 현상

설경. 2008. 12. 8. 14:31

Q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11월에 미국대학 수시모집(Early-Decision)에 응시했고, 12월말에 응시할 정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최근 세계경기가 많이 나빠져 입학이 쉬워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 마음이 다소 어수선 합니다.

A 뉴욕타임스 12월 3일자 기사에 따르면 지난 1982년부터 25년 동안 미국 중간층의 수입이 147% 증가 했으나, 대학 학비는 같은 기간 439%나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경제난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학비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간층 역시 가계수입에서 학비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값비싼 사립대학에 보낼 경우 총 수입의 76%까지 감수해야 하며, 주립대 역시 28%를 지불해야 할 정도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내년도 주립대학에 지원금을 대폭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약 1만명의 학생등록을 2009~2010년 사이 줄여야 할 판이다. 이런 상황은 외국인 학생이나 다른 주 학생들의 캘리포니아주립대 입학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2월 10일부터 15일 사이에 수시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다. 대부분의 대학관계자들은 올해의 경기침체와 장래의 불투명한 경제상황 탓에 지원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명문대학이나 비용이 상당히 비싼 사립대에 많은 지원자가 몰려 대학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조지워싱턴대는 50%나 급증했고 웨슬리안대 40%, 노스웨스턴대 15%, 포모나 칼리지 20% 등 지원자가 늘었다. 다트마우스대와 미들버리대도 지난해에 비해 약 10%정도 지원자가 증가했다. 이들 대학들은 저마다 훌륭한 장학제도나 학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원자들이 수시모집에 합격을 했어도 꼭 그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얼리 엑션(Early-action)을 시행하고 있는 스탠포드대는 18%가량 증가 했고, M.I.T의 경우도 지원자 25%가 늘어난 것으로 발표했다. 올해 대부분의 주립대학들은 지난해에 비해 매우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될 수시 합격자와 자료를 참고하면 정시지원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학생들이 수시모집 접수 후에 정시를 착실히 준비하면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 합격이 된 반면, 정시를 준비하는데 신경을 쓰지 못한 학생들이 수시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향이 많았다. 미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과 달리 국내에서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기말 고사를 비롯 일정이 자유스러운 지금 부족한 분야를 찾아내고 원서와 에세이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된다.

[서울어학원장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