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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의 진로 Q & A / 관제사가 되고 싶은데…

설경. 2009. 6. 9. 08:56

[한겨레]

이랑의 진로 Q & A /

Q 관제사가 되고 싶습니다. 어떤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A 관련학과 전공 뒤 자격증 따야

자동차가 다니는 길처럼 하늘에도, 바다에도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에서 길이 막히거나 사고가 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정해진 길로 다니지 않으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교통 흐름을 담당하는 분들을 바로 '관제사'라고 합니다. 관제사는 크게 '항공교통관제사'와 '해상교통관제사'로 구분됩니다. 항공교통관제사는 항공교통의 흐름이 질서 있게 유지되도록 항공교통센터(ACC), 접근관제소, 관제탑 등에서 관제 업무를 합니다. 해상교통관제사는 항해하는 선박 쪽에 해상의 날씨, 기상특보 등을 알려주고 실시간으로 관제정보를 수집하여 전파합니다.

이때 바다에 떠 있는 모든 배에 대해서 관제를 하는 것은 아니며, 레이더로 위치가 잡히고 무선통신이 가능한 총 300톤 이상의 내국선과 모든 외국 선박, 예인선, 여객선을 대상으로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항공교통 관제업무는 국토해양부 소속 공무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부 제주의 정석비행장이나 인천공항의 계류장 관제는 민간이 별도로 운영하거나 공군 및 해군이 담당하기도 합니다. 관제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및 대학교의 항공교통과, 항공교통관리과, 항공교통물류학과, 항공운항과, 항해학과, 항해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국토해양부 지정 전문교육기관 등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다음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한 다음에는 약 10주 동안의 VTS 시뮬레이터 교육을 받은 후 각 관제센터에 배치되어 전문적인 업무를 배우게 됩니다.

특히 관제사는 외국의 선장이나 조종사와 통신할 때 영어를 사용해야 하므로, 일정 수준의 영어구사능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항공기, 통신, 공항시설, 항법 기술 등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는 영어구사능력 평가를 통해 무선통신 종사자 중 어학능력 4등급 이상만이 국제 업무를 하도록 규정을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해상교통 관제센터에서 일하는 관제사들이 자국어와 더불어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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