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검사냐 로펌이냐?'..로스쿨 입시전쟁 개막
10월7일 로스쿨 원서 접수 시작로스쿨 졸업생 진로 다양화..'법조인'에서 '전문인'으로 이데일리 박보희 입력 2013.10.04 18:23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접수가 7일부터 시작된다. 각 대학들은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1일 사이 면접 등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9년 로스쿨 제도가 도입돼 벌써 6번째 신입생을 받고 있지만, 로스쿨을 둘러싼 논쟁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로스쿨 졸업하면.. '변호사?· 판검사? ·로펌?'
지난 달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25개 대학이 참여한 '2014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가 열렸다. 28일까지 이틀간 열린 설명회에는 4000여명이 참석해 로스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연간 수천만원이 넘는 학비 부담에도 불구, 로스쿨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고 있다. 사법 시험은 연차적으로 선발 인원을 줄여 2017년 최종 폐지될 예정이어서 이후 법조인이 되는 길은 사실상 로스쿨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로스쿨의 높은 인기는 지난 8월 실시한 법학적성시험(리트, LEET)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총 응시자는 8385명으로 지난해보다 1405명(20.1%)가 늘었다. 특히 이번 리트 시험 일정이 사법시험 결과 발표 이후로 연기돼 사시에 떨어진 응시생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주로 판·검사 등 공직이나 로펌(법무법인, Law firm)에 진출했던 사시 출신에 비해 로스쿨 졸업생의 진로는 다양한 편이다.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기업 법무팀 등 현실적인 진로를 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취합한 1기 변호사 합격자 취업 현황에 따르면 로스쿨 졸업자 1668명 중 검사나 재판연구원 등으로 취업한 이들은 10.1%였다. 법무법인이나 변호사 개업 등을 통해 법조계로 진출한 총 비율은 61%로, 법무법인에 취업한 이들이 37.5%로 가장 많았다. 기업 법무팀 등 일반 기업을 택한 이들은 16.1%였다. 12.4%는 중앙 행정기관이나 국가기관, 지방자체단체 등을 택했다
한해 2000여명의 로스쿨 졸업생이 배출되고, 1500명 가량이 변호사 자격을 갖게 되는 만큼 법조인 채용에 일반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4월 열린 법학전문대학원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46개사 중 대기업과 금융권 등 일반 기업도 17개사나 됐다.
일반 기업을 목표로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지원생도 적지 않다. 지난 27일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를 찾은 김대진(29, 가명)씨는 "현실적으로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만큼 기업 법무팀을 생각하고 있다"며 "로스쿨 전망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국장은 "다양한 분야의 진출을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로스쿨생은 학부 전공과 어학능력에 법률적 지식까지 더해져 법조계 이외에도 다양한 길이 있다"며 "전문분야를 키워 국제기구 등 해외 진출을 고민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나 메가로스쿨 입시정보팀장은 "아직은 사시의 연장선 상으로 생각하고 지원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설립 기본 취지를 고려해보면 하나의 자격증 취득 정도로 생각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 따라 로스쿨 결정해야
전국에 25개 로스쿨은 학교마다 커리큘럼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졸업생의 변호사 시험 통과가 가장 큰 목표이긴 하지만 학교별로 교수진 구성에 따라 강점을 보이는 전공분야는 각기 다르다.
각 로스쿨에서는 변호사 시험을 위한 법률 과목과 함께 학교별 특성화 과목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헌법과 행정법 등 공법, 민법과 상법, 민사소송법 등 민사법, 형법과 형사소송법 등 형사법 등을 기본으로 한다. 이외에 학교별로 특성화된 전공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도 있다. 예를들어 서울시립대는 조세법을, 대기업과 연결된 성균관대는 기업법무 분야를, 금융 분야에 강세를 지닌 서강대는 기업법(금융법)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주력하고 있다.
한 팀장은 "기존 법대에서 특성화 부분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각 대학은 특성화 분야를 고려해 교육 과정을 구성하는 등 장기적으로 발전해나가려는 방침"이라며 "이에 맞춰 사람을 뽑으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학생들도 학교별 특성화 분야를 고려해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박보희 (tanbbang@edaily.co.kr)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004182305019&RIGHT_COMM=R5
◇로스쿨 졸업하면.. '변호사?· 판검사? ·로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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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천만원이 넘는 학비 부담에도 불구, 로스쿨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고 있다. 사법 시험은 연차적으로 선발 인원을 줄여 2017년 최종 폐지될 예정이어서 이후 법조인이 되는 길은 사실상 로스쿨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로스쿨의 높은 인기는 지난 8월 실시한 법학적성시험(리트, LEET)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총 응시자는 8385명으로 지난해보다 1405명(20.1%)가 늘었다. 특히 이번 리트 시험 일정이 사법시험 결과 발표 이후로 연기돼 사시에 떨어진 응시생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주로 판·검사 등 공직이나 로펌(법무법인, Law firm)에 진출했던 사시 출신에 비해 로스쿨 졸업생의 진로는 다양한 편이다.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기업 법무팀 등 현실적인 진로를 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취합한 1기 변호사 합격자 취업 현황에 따르면 로스쿨 졸업자 1668명 중 검사나 재판연구원 등으로 취업한 이들은 10.1%였다. 법무법인이나 변호사 개업 등을 통해 법조계로 진출한 총 비율은 61%로, 법무법인에 취업한 이들이 37.5%로 가장 많았다. 기업 법무팀 등 일반 기업을 택한 이들은 16.1%였다. 12.4%는 중앙 행정기관이나 국가기관, 지방자체단체 등을 택했다
한해 2000여명의 로스쿨 졸업생이 배출되고, 1500명 가량이 변호사 자격을 갖게 되는 만큼 법조인 채용에 일반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4월 열린 법학전문대학원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46개사 중 대기업과 금융권 등 일반 기업도 17개사나 됐다.
일반 기업을 목표로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지원생도 적지 않다. 지난 27일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를 찾은 김대진(29, 가명)씨는 "현실적으로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만큼 기업 법무팀을 생각하고 있다"며 "로스쿨 전망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국장은 "다양한 분야의 진출을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로스쿨생은 학부 전공과 어학능력에 법률적 지식까지 더해져 법조계 이외에도 다양한 길이 있다"며 "전문분야를 키워 국제기구 등 해외 진출을 고민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나 메가로스쿨 입시정보팀장은 "아직은 사시의 연장선 상으로 생각하고 지원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설립 기본 취지를 고려해보면 하나의 자격증 취득 정도로 생각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 따라 로스쿨 결정해야
전국에 25개 로스쿨은 학교마다 커리큘럼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졸업생의 변호사 시험 통과가 가장 큰 목표이긴 하지만 학교별로 교수진 구성에 따라 강점을 보이는 전공분야는 각기 다르다.
각 로스쿨에서는 변호사 시험을 위한 법률 과목과 함께 학교별 특성화 과목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헌법과 행정법 등 공법, 민법과 상법, 민사소송법 등 민사법, 형법과 형사소송법 등 형사법 등을 기본으로 한다. 이외에 학교별로 특성화된 전공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도 있다. 예를들어 서울시립대는 조세법을, 대기업과 연결된 성균관대는 기업법무 분야를, 금융 분야에 강세를 지닌 서강대는 기업법(금융법)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주력하고 있다.
한 팀장은 "기존 법대에서 특성화 부분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각 대학은 특성화 분야를 고려해 교육 과정을 구성하는 등 장기적으로 발전해나가려는 방침"이라며 "이에 맞춰 사람을 뽑으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학생들도 학교별 특성화 분야를 고려해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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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004182305019&RIGHT_COMM=R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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