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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내의 외조를 위해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박 교수는 분초를 쪼개가며 선거운동을 하는 아내를 위해 아침마다 손수 밥상을 차린다.
설거지,청소,장보기,공과금 내기도 박 교수의 몫이다.
박 교수와 한 후보는 서울대와 이화여대의 기독학생연합단체에서 각각 회장과 부회장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4년 열애 끝에 한 후보의 '과감한 대시'로 1967년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결혼 6개월 만에 박 교수가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15년 형을 선고받으면서 부부는 13년 동안 생이별을 해야 했다.
게다가 한 후보마저 1979년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2년 넘게 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졸지에 '옥중 커플'이 됐다.
박 교수가 아내와 다시 만난 건 마흔한살 중년이 되어서였다.
이 때문에 한 후보는 마흔에야 아이를 가졌다.
이들이 변치 않고 '부부의 연'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수백 통에 달하는 편지 덕분이었다.
박 교수는 13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편지를 보냈고 한 후보 역시 꼬박꼬박 답장을 보냈다.
부부는 지난달 옥중서신을 모아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란 책을 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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