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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08학년도 정시나군 모집에서는 서울대, 계명대(KIC), 건양대(관광학과), 전남대 등 12개 대학 외에도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 8개 교육대학들이 자체 개발한 면접자료에 의해 면접·구술고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논술고사와 더불어 합격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면접·구술고사는 전공과 관련된 문제로 기초 전공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 위주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지식과 관심도를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전공적성 능력 평가 문제의 경우 인문계는 영어,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이 출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인문계는 영어 제시문을 읽고 견해를 밝히거나 제시문을 보충 완결시키는 논술형 문제, 자연계는 증명이나 공식의 유도과정 등을 기술하는 방식이 많다. 이밖에 대학, 학과에 대한 지원 동기, 대학 생활계획, 수업계획, 장래 희망 등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은 거의 모든 대학, 학과에서 공통적으로 출제된다.
구술 면접을 대비하는 제1원칙은 '대학이 영어와 수학 실력 평가를 강화하는 경향을 감안해 본고사를 준비하는 기분으로 영어와 수학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 수시 모집 때와 전형 방식이 거의 동일하다. 인문 계열의 수험생들은 10분 가량의 제한된 시간에 400~600자의 영어 지문을 해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간추려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영작의 경우는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라'는 유형이 가장 많이 출제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출생연도·출생지·취미·장래 희망 등에 대해서는 무난히 답변하지만, 좌우명이나 장래희망, 그리고 거기에 따른 동기 등에 대해서는 잘 답변하지 못했다는 것이 면접교수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영어 면접에 대비하려면 ▲큰소리로 읽기 연습을 하고 ▲틈틈이 영자 신문, 특히 시사 관련 기사나 칼럼 등을 읽도록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사는 외워 두고 ▲가족 소개·자신의 장단점·좌우명·장래 희망 등을 미리 영어로 발표하는 연습을 한다.
자연계의 경우는 특히 수학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수시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간단한 문제 풀이부터 정의와 용어에 대한 설명, 증명 문제, 응용 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한 바 있다. 학과별로 전문 소양을 측정하는데, 필요한 경우 면접관 앞에서 수학의 기본 개념 및 그것을 응용한 문제 풀이나 자연 과학적 현상 및 개념을 직접 칠판 등에 써가면서 설명하는 사례가 많다. 모든 대학에서 수학은 결과보다 풀이 과정을 중요시하므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꼼꼼히 정리하고 핵심 개념과 공식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행렬, 미분, 함수 등은 단골 출제 문제다. 혹시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하더라도 면접관들은 수험생의 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답을 모르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까지도 필요하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① 확실한 가치관을 둔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은 어떤 것이고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왜 그런 삶을 사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논리적으로 정리해 두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가치관이나 인성 평가 질문에 논리 정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② 시사문제와 관련된 상식에 관심을 갖는다.
반드시 나오는 문제 중 하나가 시사 상식이다. 신문 사설을 중심으로 중요 사안을 꼼꼼하게 읽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정리해 두는 것이 최상의 대비책이다. 계열공통의 기초소양 평가에서는 시사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윤리 과목 연관 비중이 크다.
③ 토론을 즐겨한다.
토론이 너무 거창하면 그냥 대화를 해보자.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견이 정리되고 서로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연습을 통해 터득한 경험은 실전에 큰 도움이 된다. 쟁점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자신이 선택한 주장이 왜 타당한가를 논리적인 근거를 통해 밝히고 그와 상반된 주장이 적절하지 못함을 논리적으로 반박해야 하므로 친구들과 토론해 보는 것이 좋다. 토론은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한 논거들을 찾아내고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논술고사 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면접·구술고사 대비에 꼭 필요한 말하기 훈련에도 효과적이다. 토론에서는 자기 주장을 명확히 하되, 타인의 의견도 경청할 수 있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④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을 확실하게 정립한다.
면접관들도 전공 공부와 접해 보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서 무엇을 공부하는지 정도는 알고 가자. 지원한 학과와 관련된 교과내용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전공과 관련된 책을 통해 어떤 학문인지 접해 보는 것이 좋다. 전공적성을 파악하는 문제도 관련된 분야에서 출제된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한다. 그리고 어느 대학, 어떤 학과를 막론하고 가장 빈번하게 물어 보는 지원 동기, 대학 생활 계획, 장래 희망 등에 관한 질문에 효과적으로 답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과 학과의 특성과 교과 과정, 취업 및 진로 현황 등에 대해 미리 파악해야 한다. 자기 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추천서의 내용을 빈틈없이 소화하는 것 또한 필수 사항이다.
●계열공통 기초 소양 평가 대비/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
― 시사 문제에 대한 관심과 분명한 자기입장 정리가 필요
― 신문이나 잡지, 방송 등 언론 매체를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
●인문계열 대비(전공소양)/영어지문 활용
― 기초 소양 문제와의 중복부분이 많다는 점 참고(지원학과와 시사적 관련성)
― 인문계 학과별 지원동기, 학과에 대한 이해, 학과 관련 기본 지식의 정리, 인문학도로서 지녀야 할 자세 정리
●자연계열 대비(전공소양)/기본개념 이해 및 응용능력
― '수학'을 공통적인 면접고사 과목으로 치르며, 논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요구되는 미분, 적분 등의 단원을 대상으로 하여 기본개념 이해 및 응용능력을 중심으로 한 출제가 예상되는 만큼, 심화교과적인 영역을 체계적으로 정리
― 대학, 학과별로 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학)을 1과목 내지 2과목을 선택, 출제하며 개념이해와 응용능력을 평가하는 만큼 수능시험 과학탐구영역 내용 중 어렵고, 논리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및 추천서 대비
― 기타 영어시험, 영상강의 테스트, 영어 듣기평가 등의 다양한 지필고사를 특정 대학
이나 학과에서 치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희망학과 전형 방법을 면밀히 검토
―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는 면접장에서 확인이 되는 만큼, 특히 자기 소개서의 항목별 내용에 대한 자기 확인이 필요. 면접관 질문시 작성했던 내용에 대해 자신있고 확실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
면접 요령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의를 갖춰서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자신 있게 말하되, 질문의 핵심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한번 검정콩이면 영원히 검정콩이듯 중간의 의사 변경 없이 주장을 일관되게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 밖의 엉뚱한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 아는 만큼 당당하고 솔직하게 답변한다. 정확한 발음과 적절한 용어 선택에 유의하도록 하고, 너무 빠르거나 또는 책을 읽듯이 말하지 않아야 한다. 가능한 한 쉽게 의사 표현을 하고, 결론을 먼저 얘기한 다음 결론을 도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논리력을 갖추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면접에 참여했던 어느 교수는 "면접관이 질문하면, 진지한 자세로 이러이러한 질문이냐고 재차 확인, 정리하면서 잠깐 생각하고 대답하는 학생들에게 신뢰감이 갔다"며 "질문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 외워 숨도 쉬지 않고 답변하는 학생은 신뢰감이 없을 뿐 아니라 감점 받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각 대학에서 면접을 담당했던 면접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어느 기관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면접관들이 호감을 갖는 수험생은 ▲쾌활하고 재치나 유머가 있으며 ▲교내외 수상경력이나 봉사활동 경험이 많고 ▲상식이 풍부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며 ▲전공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인사를 잘하는 학생으로 분석됐다. 반면 ▲발음이 나쁘고(사투리는 상관 없음) ▲옷차림이 요란하고, ▲면접관의 시선을 피하고 ▲잘난척하고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 학생은 감점을 당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이같은 결과는 수험생들이 면접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리고, 면접장에서는 시종일관 질문을 경청하는 진지한 자세를 취하고, 공손하고 정중한 태도를 취한다. 표정은 밝게 하고 손은 가지런히 모으되, 자신 있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준다. 평소에도 이런 자세를 갖추어 처신하도록 갈고 다듬어야 한다. 면접은 자기의 인품을 보여주는 적극적인 기회가 되는 것이다.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태도는 학생다운 패기 발랄함과 진취성, 그리고 정직성을 갖춘 태도이다. 따라서 답변할 때는 밝은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답하도록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면접장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끝까지 차분한 자세를 유지하며, 면접을 마치고 나갈 때는 면접관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도록 한다. "감사합니다"가 무난하다.
※주요대학 면접고사 기출문제 및 사범계열 면접기출문제를 맛있는공부 홈페이지(study.chosun.com)에 싣습니다. 많은 참고 바랍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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