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9월 수능 모의평가가 쉽게 출제돼 수리 ‘가’형 1등급이 백분율로 상위 6% 이상을 차지하는 등 상위권 학생 변별력에 다소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에서도 1등급이 5%를 넘는 과목이 속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분석과 함께 모의수능 채점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2008학년도 수능시험 난이도는 2007학년도 난이도를 바탕으로 6·9월 모의평가를 참고하는 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해, 2008학년도 수능시험은 이번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5만4286명으로 재학생이 47만5864명, 졸업생이 7만8442명이었다.
◇목표치 4% 넘긴 1등급=이공계 지망생이 주로 많이 치르는 수리 ‘가’형 1등급은 6.17%로 집계됐다. 목표치를 2% 이상 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2등급은 목표치 7%에 못 미치는 4.90%에 그치는 등 9등급 분포가 제대로 산출되지 못했다.
평가원 양길석 기획분석부장은 “변별력을 가리는 고난도 문항이 충분히 기능하지 못함에 따라 다수의 동점자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이후 등급에서도 1~2개 문항 차이로 등급이 떨어지는 현상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상위권 학생들을 제대로 변별해내지 못했다”면서 “최상위권 지원학생의 경우 수리영역에서 반드시 1등급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탐구영역에서도 총 19개 과목 가운데 8개 과목에서 5%를 넘은 학생이 동점자로 1등급을 받았다. 사회탐구 중에서는 윤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 사회문화 등이 1등급 5%를 상회했다. 특히 국사의 경우 5.94%가 1등급을 받아 목표치를 2% 가까이 넘어섰다. 과학탐구 중에는 지구과학Ⅰ과 물리Ⅱ가 5%대를 기록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각각 4.51%와 4.68%였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던 수리 영역 ‘나’형은 4.34%로 집계됐다.
한편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5436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0.98%, 3개 영역 응시자의 1.03%를 차지했다. 지난 6월 1차 모의수능에서 3개 영역 모두 1등급을 받은 전체 수험생 비율 1.10%보다 약간 줄어든 것이다.
언·외·수·사탐 4과목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체 응시자의 0.10%, 언·외·수·과탐 4과목 모두 1등급인 학생은 전체 0.05%로 합계 0.15%(816명)가 ‘모두 1등급’을 기록했다. 등급 블랭크(동점자가 많아 다음 등급이 비게 되는 현상) 현상은 이번에도 없었다.
◇지원전략=각 대학의 2008학년도 전형요소 반영비율에서 수능의 실질반영비율은 50% 이상으로, 학생부보다 3~4배 높다. 학생부 상위등급의 편차를 작게 둔 것을 감안하면 수능 성적의 영향력은 더욱 크다. 대학에 따라 수능 영역별·등급별로 달리 두는 점수차를 자세히 살피도록 한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전년도에 비해 높아진 학생부 반영비율이 당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분석과 함께 모의수능 채점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2008학년도 수능시험 난이도는 2007학년도 난이도를 바탕으로 6·9월 모의평가를 참고하는 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해, 2008학년도 수능시험은 이번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5만4286명으로 재학생이 47만5864명, 졸업생이 7만8442명이었다.
◇목표치 4% 넘긴 1등급=이공계 지망생이 주로 많이 치르는 수리 ‘가’형 1등급은 6.17%로 집계됐다. 목표치를 2% 이상 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2등급은 목표치 7%에 못 미치는 4.90%에 그치는 등 9등급 분포가 제대로 산출되지 못했다.
평가원 양길석 기획분석부장은 “변별력을 가리는 고난도 문항이 충분히 기능하지 못함에 따라 다수의 동점자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이후 등급에서도 1~2개 문항 차이로 등급이 떨어지는 현상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상위권 학생들을 제대로 변별해내지 못했다”면서 “최상위권 지원학생의 경우 수리영역에서 반드시 1등급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탐구영역에서도 총 19개 과목 가운데 8개 과목에서 5%를 넘은 학생이 동점자로 1등급을 받았다. 사회탐구 중에서는 윤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 사회문화 등이 1등급 5%를 상회했다. 특히 국사의 경우 5.94%가 1등급을 받아 목표치를 2% 가까이 넘어섰다. 과학탐구 중에는 지구과학Ⅰ과 물리Ⅱ가 5%대를 기록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각각 4.51%와 4.68%였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던 수리 영역 ‘나’형은 4.34%로 집계됐다.
한편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5436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0.98%, 3개 영역 응시자의 1.03%를 차지했다. 지난 6월 1차 모의수능에서 3개 영역 모두 1등급을 받은 전체 수험생 비율 1.10%보다 약간 줄어든 것이다.
언·외·수·사탐 4과목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체 응시자의 0.10%, 언·외·수·과탐 4과목 모두 1등급인 학생은 전체 0.05%로 합계 0.15%(816명)가 ‘모두 1등급’을 기록했다. 등급 블랭크(동점자가 많아 다음 등급이 비게 되는 현상) 현상은 이번에도 없었다.
◇지원전략=각 대학의 2008학년도 전형요소 반영비율에서 수능의 실질반영비율은 50% 이상으로, 학생부보다 3~4배 높다. 학생부 상위등급의 편차를 작게 둔 것을 감안하면 수능 성적의 영향력은 더욱 크다. 대학에 따라 수능 영역별·등급별로 달리 두는 점수차를 자세히 살피도록 한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전년도에 비해 높아진 학생부 반영비율이 당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