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2009 구술·면접고사/ 면접방식 다양… 상위권 대학일수록 영향력크다

설경. 2008. 2. 28. 12:05









김기한 메가스터디 통합논구술연구소 연구소장
메가스터디 대입 2009 구술·면접고사

지난 1월 22일 발표된‘대입자율화 3단계 방안’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성적이 등급뿐만 아니라 백분위, 표준점수로도 제공되며, 수능 및 내신 반영비율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능의 변별력이 회복(?)되었다는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것이 단순히 수능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을 전적으로 대학에 맡길 경우, 대학들마다 다양한 형태의 전형방식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수험생들이 더 다양한 전형 방식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더 일찍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함을 뜻한다.

1. 2009 구술·면접의 영향력 전망

■2009 입시, 구술·면접의 상대적인 비중 높아질 것

'수능등급제 폐지 및 전형요소 반영비율 자율화'로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의 수능의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다.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대학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논술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이와 더불어 내신 비중도 축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논술이 빠지는 자리가 모두 수능으로 채워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구술·면접이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시모집에서는 이른바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여전하다. 물론 수능최저학력기준까지 감안한다면 사실 수시에서는 모든 전형요소들이 활용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으나 그래도 대학별고사가 더욱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2008학년도 서울대의 수시2학기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서울대는 모집 단위에 따라 서류, 구술면접, 논술, 학생부, 실기,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총 6가지의 요소를 조합해서 단계별 전형에 활용했다. 물론 여기서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30%를 반영하는 논술이다. 하지만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모집단위라 하더라도 논술고사 성적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논술과 구술면접 중 어느 한 가지를 반영하는데 반해, 서울대는 전형유형에 상관없이 전 모집단위에서 구술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반영비율은 논술이 더 높지만, 더 많은 인원이 구술면접고사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다른 대학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수능이 변별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논술이 수시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대신, 논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했던 구술면접이 정시와 수시에서 모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교과형 심층면접, 구술면접에 대한 대학들의 시각 반영한 것

이는 면접구술고사의 효용성에 대해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 어떠한지를 알면 이해하기가 쉽다. 일반적으로 구술면접은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기 보다는 부적격자를 가리는 '자격기준'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04년 8월 대학별고사의 개념이 확정될 당시 구술면접은 논술과 달리 가이드라인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교육부가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구술면접의 자격기준 성격을 강조했고 전형요소화 될 경우 제재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앞선 2001년 전국 59개 대학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술면접전형 결과가 합격, 불합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대답이 89.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술면접을 실시하는 이유로는 '응시자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2.4%, '지필검사로는 평가할 수 없는 능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0.5%를 차지했다. 5~10%의 비교적 작은 반영비율에 비해 대학들이 구술면접에 거는 기대가 결코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전형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 된 점, 그리고 최근 통합교과형 심층면접이 늘어나는 추세도 앞으로 구술면접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2. 구술·면접고사의 개념

■평가 요소에 따라 크게 소양면접과 전공적성면접으로 구분

구술·면접에서는 어떤 요소들을 주로 평가하는지 살펴보자.

(1) 인성|인성을 평가하는 세부 요소들 중에서는 기본인성에 관한 질문들이 가장 많다. '감명 깊게 읽은 책과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말해보라'(서울대 2001학년도 수시) 등의 질문이 주어진다.

(2) 가치관|미래관에 관련된 '2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말해보라'(연세대 2001학년도 수시), '대학 진학 후 계획은 무엇인가?'(서강대 2000학년도 정시) 등의 질문들이 주어진다. 최근에는 미래관보다는 자아관을 묻는 질문들이 많은 추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관과 학문관에 대한 질문이 적은 이유는 이러한 질문들이 상대적으로 답변에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질문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 문제해결능력|사고·논리력은 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수험생의 주관적 견해를 묻는 질문들이, 창의·응용력은 사회문제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들이 해당된다. 또 판단·이해력의 경우 사회이슈에 대한 찬·반 여부와 그 이유를 묻는 방식으로 질문이 주어진다. 초기에는 사고·논리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트럭 운전수의 연봉은 4000만원이고, 간호사의 연봉은 3000만원인데 이것이 성차별인가?'(서울대 2001학년도 수시)등의 질문은 수험생의 사고·논리력을 평가하기 위한 대표적인 질문이다. 그러나 최근 구술·면접의 출제경향이 논술의 그것과 상당히 흡사해지고 있기 때문에 대안 모색을 요구하는 창의·응용력을 평가하는 문제도 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 전공적성|전공적성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들은 해가 갈수록 전공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며 심층면접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 전공 이해 또는 학업계획에 대한 질문은 최근에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 편이다. 전공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모집단위 및 지원학과와 관련된 기본적 교과지식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룬다. 인문계열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적 지식을 사회문제에 적용하는 방법론적 질문들이, 자연계열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적 지식들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교직적성검사나 학업적성검사 등도 보다 포괄적인 문제가 주어지기는 하지만 주목적은 다분히 전공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5) 표현능력, 예절, 인상과 용모|논술과 달리 구술·면접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표현능력과 예절 등 의사소통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물론 이는 다분히 겉으로 들어나는 부분이고, 짧은 시간 동안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고 보기에도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술·면접의 방식이 아니면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갈수록 의사소통능력에서 시각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적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많은 논술전문가들이 글의 내용이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깨끗한 답안지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에 베일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 두어야 한다.

이처럼 구술·면접의 평가요소들이 논술의 그것보다 그 범위가 훨씬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인성이나 가치관 등의 영역은 사실 논술에서는 평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보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입장에서 볼 때 객관성만 확보할 수 있다면 구술·면접은 수험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수단인 것이다.


■최근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면접방식 선보여

구술·면접이 진행되는 방식은 면접관과 수험생의 수에 따라 교수 1인과 수험생 1인이 면접을 진행하는 개별면접, 다수의 교수가 수험생 1인을 면접하는 개인면접, 다수의 교수와 다수의 수험생이 동시에 면접을 진행하는 집단면접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하나의 주제를 놓고 수험생들이 토론을 하는 방식을 진답토론면접이라고 한다. 다수의 교수가 한 명의 수험생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하는 개인면접이 가장 일반적이다. 보통 각 면접관이 교대로 질문을 하며 평가하는 내용에 따라 질문을 분담하는 경우가 많다.

5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 소양면접에 비해 전공적성면접에서는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 전공적성면접은 기본 소양뿐만 아니라 전공수행능력도 평가하는 심층면접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 1인당 15분에서 많게는 40분 정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가 주어지는 방식은, 모든 수험생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는 방식에서부터 준비된 질문들 중에서 면접관이 선택하여 질문하는 방식, 준비된 질문들 중에서 하나를 수험생이 추첨하는 방식, 준비된 문제들 중 수험생이 직접 문제를 선택하는 방식 등 다양하다. 즉석에서 질문이 주어지기보다는 대기실에서 미리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주는 준비면접 방식이 일반적이다. 개인면접과 집단면접의 경우 다른 수험생이 답변하는 동안 자신의 대답을 미리 생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05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서 치러진 구술·면접고사의 90% 이상이 준비면접+개인면접+면접관 선택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게 심층면접의 성격이 강화되는 동시에 대학마다 보다 다양한 방식을 선보이고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화 추세는 구술·면접의 비중이 커질수록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008학년도 입시에서 비교적 독특한 방식을 선보였던 대학들의 사례이다.

3. 최근 구술·면접고사 출제경향

■구술·면접, 갈수록 정교해져 상위권 대학일수록 영향력 커

최근 구술·면접은 더욱 심층적이고 정교해지면서 질문의 내용도 통합교과적 성격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이다. 그 자체로도 실직적인 수학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주요한 전형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논술고사가 이제 막 폐지된 가이드라인으로부터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데 반해 애초부터 가이드라인의 제한을 받지 않았던 구술·면접고사는 수능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번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수능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받고도 불합격한 학생이 149명에 달했다는 사실은 수능점수의 우열이 크지 않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앞으로 논술과 구술·면접 등의 대학별고사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공수행능력 평가 위해 모집단위, 학과에 따라 문제 세분화

구술·면접이 점차 심층면접의 성격을 띠게 되면서 과거 계열에 따라 구분됐던 출제경향이 모집단위에 따라 보다 세분화되고 있다. 이를테면 인문계열이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계열, 어문계열, 사회계열, 법정계열, 상경계열, 언론·광고계열, 사범계열 등으로 조금 더 세분화되고 학과마다 다른 문제가 주어진다. 계열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공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평가하는 쪽으로 기준점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라믹이 열에 강한 이유와 어디에 쓰이는지를 설명하라거나 금속 결합, 공유 결합, 이온 결합에 대해 각각 설명하라는 질문은 '재료공학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잘 어울리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유전공학과'에 지원한다면 기본적으로 고교 생물교과에서 배우는 지식에 관련된 질문들이 주어질 수 있으며, 또한 공학은 수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유전공학과에 지원하는 수험생에게는 생물과 수학 교과의 지식을 묻는 질문들이 주어질 확률이 높다.


1번 문제는 고교 수학의 함수와 극한에 관한 것이고, 2번 문제는 확률의 기초 개념인 정해진 인원을 짝지어 배열하는 경우의 수를 구하는 것이었다. 모두 경영수학을 이수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다. 특히 수학과 과학 관련 문제 풀이가 주를 이루는 자연계열에서는 일정 시간 동안 문제를 푼 다음 문제의 풀이과정을 면접관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이 많이 쓰인다. 2006학년도 연세대 1학기 수시모집 공학계열에서는 모두 3개의 수학문제와 20분의 시간을 주고 면접관이 각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면 수험생이 칠판에 문제를 풀이하는 방식으로 구술·면접이 진행되었다. 정답을 맞추는지 아닌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이 실수를 했다고 판단되면 면접관들이 추가적인 질문을 하는 방법으로 답변에 단서를 주기도 한다.

서울대는 지필고사의 형식만 취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본고사라 할 있을 정도의 수준 높은 통합교과적 문제들이 출제된다. 그리고 모집단위에 따라 상당히 구체적으로 지정과목과 선택과목을 규정해 놓았다.


 


■인문사회계열, 영어나 국한문 혼용 지문 제시되는 경우 많아

자연계열에서는 수학과 과학 교과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들이 주를 이루는 데 비해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교과와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물론 윤리, 사회문화, 경제, 국사, 세계사, 지리 등의 기본 지식이 필요하지만, 계열의 특성상 특정 교과로 수렴되지 않는 포괄적인 질문들이 많다.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대신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영어나 국한문 혼용의 제시문이 자연계열에서보다 많이 출제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 또한 전공수행능력 측정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다. 다음은 2005학년도 수시모집 서울대 법과대학 지역균형선발 구술·면접고사에 출제된 문제이다.
4. 2009 구술·면접고사 준비 방법

① 자신이 지원할 학교와 학과에 맞추어 준비하라.

2009학년도 입시의 특징은 보다 다양한 전형방식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구술·면접에서는 전공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모집단위에 따라 상당히 다른 형태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빨리 정해 이에 맞추어 준비하면 그만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② 주요한 시사 이슈들을 틈틈이 챙겨라.

논술이든 구술·면접이든 문제 출제의 원칙 중 하나가 바로 시의성이다. 이왕이면 세태를 반영하는 주제나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시사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시험을 얼마 앞두고 부랴부랴 남이 정리해 놓은 시사 이슈를 밤을 세워 암기하지 말고, 틈틈이 주요한 시사 이슈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과 글로 정리해보자. 나아가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제 또는 소재와 연결 지어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한다.

③ 교과서의 심화학습 문제들을 풀어보라.

통합논술에서와 마찬가지로 구술·면접에서도 교과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부 학원들이 대학교재를 구술·면접 교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구술·면접에서 출제되는 문제들도 결국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할 가치,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과 원리들을 교과서에 설명된 수준에서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교과서의 '학습활동 문제'나 '생각해볼 문제'는 이미 '말해보라.', '설명해보라.', '토론해보라.' 등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구술·면접을 준비하기에 아주 좋은 재료이다.

④ 과거 기출 문제들을 살펴보라.

사실 구술·면접 기출문제들은 논술 기출문제들에 비해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급적 지원하려는 대학과 학과에서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들을 살펴볼 것을 권한다. 면접관이 대거 교체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문제의 난이도나 형태도 지난 몇 년간 출제된 문제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한 후 다른 대학들의 동일한 학과의 기출문제들로 범위를 확대해나가면 오히려 논술에서보다 문제를 적중할 가능성이 높다. 단,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하지 말고 반드시 시간을 정해 마치 실제 고사를 치르는 것처럼 답변해 보아야 한다.

⑤ 정확하게 듣고, 분명하게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
구술·면접은 면접관의 질문으로 시작하고 수험생의 답변으로 끝난다.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답을 알고도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답을 모르면서도 좋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는 평소 꾸준한 연습으로 가능하다. 우선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말끝을 흐리지는 않는지, 목소리가 너무 작지는 않는지, 비속어나 유행어를 지나치게 섞어 쓰지는 않는지, 말투가 퉁명스럽지는 않는지 등등. 이러한 습관들은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웅변가였던 데모스테네스가 어려서부터 심각한 말더듬이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의 잘못된 말하기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은 결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통합논구술연구소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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