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2009대입 지원대학에 '수리 가형 가산점' 있는지 확인 먼저

설경. 2008. 2. 28. 12:09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오종운의 입시특강 수리가, 나형 선택법과 2007·2008 수능 결과 분석
2009학년도부터 점수제 수능으로 바뀌면서 탐구 영역 다음으로 선택에 고민이 따르는 것이 수리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수리 나형,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을 선택한다. 그러나 일부 대학 가운데 수리 가형과 나형을 동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 학과도 적지 않다. 따라서 지원 대학에 따라 가형 선택이 유리한지, 나형 선택이 유리한지 판단에 어려움이 있다.


먼저, 2008학년도 수리영역의 유형별 선택을 보면 가형 24.2%, 나형 75.8%로 나형이 가형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렇게 수리 나형 선택이 많은 이유는 시험 범위가 수학I 한 과목으로 한정되지만 수리 가형은 수학I, 수학II, 심화선택(미분과적분, 확률과통계, 이산수학 중 택1)의 3과목으로 학습 부담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또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 득점에서도 2005~2008 수능 결과로 보면 약 10점 차 정도 나형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대학에 따라 자연계열 중에서도 나형 응시자가 매년 일정 수를 유지하고 있다.

2008학년도 등급제 수능에서는 과학탐구 응시자 19만여 명 중 수리 가형 선택자가 12만여 명이다. 이중 약 7만여 명은 자연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수리 나형을 선택했다. 이런 현상은 2007학년도 점수제 수능에서도 나타나 약 8만여 명이 과탐+수리 나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표1 참조]


다음으로 지원 대학별로 수리 유형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알기 위해 2007학년도와 2008학년도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살펴본다.

2007 정시 전형에서 자연계 모집단위 중 수리 가형을 지정한 대학은 건국대(서울), 경북대, 경희대(서울), 고려대(서울, 충남), 부산대, 상명대(서울),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서울, 원주),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서울, 경기), 한양대(서울, 경기), 홍익대(서울, 충남) 등 30개 대학이다. [표2 참조]

이들 대학 중 대부분이 2008학년도에도 수리 가형을 지정했고, 경희대(수원)는 새롭게 가형을 지정한 반면에 한국외대(경기)는 수리 가, 나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인문계 모집단위 중 수리 나형을 지정한 대학은 고려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연세대(서울), 중앙대(서울, 경기), 충남대, 한양대(서울, 경기) 등 12개교이다. [표3 참조]

이들 대학을 제외하면 인문계의 경우에 수리 가형과 나형을 모두 허용하지만 가형에 대한 가산점의 혜택은 대부분 없기 때문에 사회탐구 선택자는 대부분 수리 나형을 응시하고 있다.


자연계 모집단위 중 수리 가, 나형 모두 응시 가능한 대학들 중 수리 가형에 일정한 가산점을 둬, 가형 선택의 불리함을 완화해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연계 수험생 중 수리 나형에 응시하려는 수험생들은 수리 가형을 의무적으로 지정한 대학 및 모집단위를 잘 살펴봐야 한다. 또 수리 가, 나형을 동시에 응시 가능한 대학의 경우에는 가형의 가산점 부여 상황을 확인한 뒤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주요 상위권 대학 및 의약 계열은 가형 지정 대학이 많은 편이므로 이들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당연히 수리 가형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수리 가, 나형을 대체로 허용하는 생활과학대, 보건계열 등과 중상위권 이하 대학를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가산점 비율을 살펴서 10% 미만이면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가 유리한 나형 선택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산점이 20% 이상이면 가형 가산점의 위력이 있으므로 나형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2007, 2008학년도 수능 결과에 따르면, 수리 가형과 나형의 만점자 표준점수는 2007학년도 수리 가형 145점, 수리 나형 140점으로 가형이 나형에 비하여 5점 높았지만 2008학년도는 수리 가형 128점, 수리 나형 140점으로 나형이 가형에 비하여 12점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2009학년도 수능에서는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에 따른 차이를 줄이기 위해 200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수리 가형은 어렵게, 나형은 쉽게 내는 방향으로 난이도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표4 참조]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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