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와대 앞에서는 언론시민단체들이 최시중 씨의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을 취소하라고 항의집회를 벌였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0일에 열리기로 되어 있다.
▲ 노 정권이 쓰면 독(毒), 이 정권이 쓰면 약(藥)?
그러나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기자협회, 언론노조, 한국방송인총연합회, 참여연대, 문화연대 등 언론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반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단체들은 내정을 취소하고 국회 청문회 자체를 열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에도 국회에서 방송통신위원장 내정 취소와 청문회 거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참여단체들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
한나라당의 최시중 씨에 대한 입장이 최근 또 이슈가 되고 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직후 KBS 사장으로 내정했던 서동구 씨 때의 상황과 비교되기 때문인데 지금과 그 당시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
2003년 3월 22일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 "KBS 이사회가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언론고문 출신인 서동구 씨를 신임사장으로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대통령 측근이 사장에 임명된다면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철회하라"
2003년 3월 25일 한나라당 대변인 논평 "서동구 씨 임명은 공영방송을 어용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폭거이다. 밀실에서 제청된 대통령 측근 인사의 임명은 대통령의 언론관은 물론 공영방송의 공정성마저 의심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양심세력과 연대해 강력히 투쟁하겠다."
2003년 3월 26일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 "방송을 정권의 홍위병으로 삼아 포퓰리즘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반민주적, 시대착오적 폭거이다."
2003년 4월 3일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 의장 "대통령의 인사권은 공정성이 전제돼야 존중되는 것이며 자기와 친한 사람을 앉히는 정실인사는 존중될 수 없다."
이런 야당의 비판 공세에 떠밀려 서동구 씨는 내정 두 달여 만에 물러났다.
5년 후인 2008년 이명박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는 최시중 씨가 방송과 통신을 묶어 감독하는 막강한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을 놓고 내놓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의 논평 "대통령과의 친소여부를 갖고 비판하는 것은 지나친 공세다. 새로 출범하는 방통위원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언론계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내정한 것으로 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 술 더 뜬다 "좌파 정권 10년 동안 왜곡될 대로 왜곡된 방송정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최시중 씨가 강력한 추진력으로 방송개혁과 독립성 유지를 실현시킬 것이다."
그러나 최시중 씨의 언론계 경험은 사실상 동아일보라는 신문사 경험. 그것도 20년 전 이야기.
방송통신을 묶어 대통령이 관장하려고 시도한 것도 노무현 대통령 때의 아이디어이고 그것을 냉큼 주어 써먹는 게 이명박 정부. 노무현 대통령이든 이명박 대통령이든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관리하려는 의도는 버려야 한다.
▲ MB 유행어 따라잡기?!
☞ 고소영 -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지역 출신
☞ 고소영 S라인, T라인 -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지역, 서울시청, 테니스
☞ 강부자 - 강남에 사는 부동산 부자
☞ 강금실 - 강남에 금싸라기 땅을 실제로 소유한 사람
☞ 3 K - 고려대, 경상도, 강남
☞ 오사영 - 빅5, 즉 5대 사정기관의 수장들이 모두 영남 지역 출신
그 밖에 인수위원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어 몰입 정책을 놓고 이경숙 위원장을 풍자한 - 어린쥐, 리켱숙, 베스트 오후 베스트 - '어메리칸 식' 발음도 유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형님 인사(人事)'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형님'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최시중 전 갤럽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이자 정치적 '따거'(大兄)인데다 이명박 선거대책위원회 6인 회의의 멤버였고,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조차 '형님' 대접을 한다고 해서 '형님 인사'라는 것.
한나라당 경선 때 경선 여론조사를 맡은 곳이 최시중 회장의 갤럽이었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최시중 회장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오도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 결과로 갤럽 대표직을 그만 두고 이명박 캠프로 옮겨간 인사(人士)다.
이에 대해 언론 단체와 시민언론운동 단체, 야당들이 당내에서도 공정성, 중립성, 형평성 문제로 시끄러웠던 인물이 방송과 통신을 장악하고 그것도 대통령 직속으로 있으면서 공정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 처리한다는 것을 믿으란 말이냐고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격렬한 반발은 최시중 씨 내정설이 흘러 나오자마자 시작돼 전체 언론계로 확산되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그대로 밀고 나가자 역시 '형님'이라고 국민여동생, 국민 오빠에 이어 '국민 형님'으로 인정하는 분위기.
그런가하면 한나라당 공천에서는 충남 당진에 공천을 신청한 정덕구 전 의원이 경쟁자를 물리치고 낙점을 받아 정덕구 씨의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덕구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의 산업자원부 장관, 노무현 정부의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이어지다 열린우리당 분열 직전 초야에 묻혀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전력하겠다며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한 인물이다. 이번에 비공개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는데 당첨 된 것.
경력으로 보면 화려하고 경력의 색깔로 보면 한나라당이 공천할 색깔은 아닌 전형적인 '철새'를 보듬어 안은 까닭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이자 '소망교회' 인맥이라는 설이다.
CBS보도국 변상욱 기자 snip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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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기자협회, 언론노조, 한국방송인총연합회, 참여연대, 문화연대 등 언론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반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단체들은 내정을 취소하고 국회 청문회 자체를 열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에도 국회에서 방송통신위원장 내정 취소와 청문회 거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참여단체들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
한나라당의 최시중 씨에 대한 입장이 최근 또 이슈가 되고 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직후 KBS 사장으로 내정했던 서동구 씨 때의 상황과 비교되기 때문인데 지금과 그 당시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
2003년 3월 22일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 "KBS 이사회가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언론고문 출신인 서동구 씨를 신임사장으로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대통령 측근이 사장에 임명된다면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철회하라"
2003년 3월 25일 한나라당 대변인 논평 "서동구 씨 임명은 공영방송을 어용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폭거이다. 밀실에서 제청된 대통령 측근 인사의 임명은 대통령의 언론관은 물론 공영방송의 공정성마저 의심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양심세력과 연대해 강력히 투쟁하겠다."
2003년 3월 26일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 "방송을 정권의 홍위병으로 삼아 포퓰리즘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반민주적, 시대착오적 폭거이다."
2003년 4월 3일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 의장 "대통령의 인사권은 공정성이 전제돼야 존중되는 것이며 자기와 친한 사람을 앉히는 정실인사는 존중될 수 없다."
이런 야당의 비판 공세에 떠밀려 서동구 씨는 내정 두 달여 만에 물러났다.
5년 후인 2008년 이명박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는 최시중 씨가 방송과 통신을 묶어 감독하는 막강한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을 놓고 내놓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의 논평 "대통령과의 친소여부를 갖고 비판하는 것은 지나친 공세다. 새로 출범하는 방통위원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언론계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내정한 것으로 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 술 더 뜬다 "좌파 정권 10년 동안 왜곡될 대로 왜곡된 방송정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최시중 씨가 강력한 추진력으로 방송개혁과 독립성 유지를 실현시킬 것이다."
그러나 최시중 씨의 언론계 경험은 사실상 동아일보라는 신문사 경험. 그것도 20년 전 이야기.
방송통신을 묶어 대통령이 관장하려고 시도한 것도 노무현 대통령 때의 아이디어이고 그것을 냉큼 주어 써먹는 게 이명박 정부. 노무현 대통령이든 이명박 대통령이든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관리하려는 의도는 버려야 한다.
▲ MB 유행어 따라잡기?!
☞ 고소영 -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지역 출신
☞ 고소영 S라인, T라인 -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지역, 서울시청, 테니스
☞ 강부자 - 강남에 사는 부동산 부자
☞ 강금실 - 강남에 금싸라기 땅을 실제로 소유한 사람
☞ 3 K - 고려대, 경상도, 강남
☞ 오사영 - 빅5, 즉 5대 사정기관의 수장들이 모두 영남 지역 출신
그 밖에 인수위원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어 몰입 정책을 놓고 이경숙 위원장을 풍자한 - 어린쥐, 리켱숙, 베스트 오후 베스트 - '어메리칸 식' 발음도 유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형님 인사(人事)'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형님'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최시중 전 갤럽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이자 정치적 '따거'(大兄)인데다 이명박 선거대책위원회 6인 회의의 멤버였고,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조차 '형님' 대접을 한다고 해서 '형님 인사'라는 것.
한나라당 경선 때 경선 여론조사를 맡은 곳이 최시중 회장의 갤럽이었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최시중 회장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오도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 결과로 갤럽 대표직을 그만 두고 이명박 캠프로 옮겨간 인사(人士)다.
이에 대해 언론 단체와 시민언론운동 단체, 야당들이 당내에서도 공정성, 중립성, 형평성 문제로 시끄러웠던 인물이 방송과 통신을 장악하고 그것도 대통령 직속으로 있으면서 공정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 처리한다는 것을 믿으란 말이냐고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격렬한 반발은 최시중 씨 내정설이 흘러 나오자마자 시작돼 전체 언론계로 확산되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그대로 밀고 나가자 역시 '형님'이라고 국민여동생, 국민 오빠에 이어 '국민 형님'으로 인정하는 분위기.
그런가하면 한나라당 공천에서는 충남 당진에 공천을 신청한 정덕구 전 의원이 경쟁자를 물리치고 낙점을 받아 정덕구 씨의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덕구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의 산업자원부 장관, 노무현 정부의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이어지다 열린우리당 분열 직전 초야에 묻혀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전력하겠다며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한 인물이다. 이번에 비공개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는데 당첨 된 것.
경력으로 보면 화려하고 경력의 색깔로 보면 한나라당이 공천할 색깔은 아닌 전형적인 '철새'를 보듬어 안은 까닭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이자 '소망교회' 인맥이라는 설이다.
CBS보도국 변상욱 기자 snip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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