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교육과정평가원, 2009 수능 시행계획 발표답안 '점수제 수능' 환원돼 고득

설경. 2008. 3. 28. 08:00
교육과정평가원, 2009 수능 시행계획 발표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상대석차도 표시 '점수제 수능' 환원돼 고득점 전략 짜야
 
"국사에 근·현대사도 출제… 답안 이의신청제(制) 강화"




11월 13일 실시될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등급과 함께 기재된다. 국사과목은 근·현대사 부분도 출제범위에 포함된다. 지난해까지는 국사에 근·현대사 부분이 빠졌었다.

수능시험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수능시험 세부계획을 발표하면서 "수능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입에서는 성적표에 '등급'만 표시되던 작년과 달리, 수능점수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함께 표시되면서 대학별로 수능 반영비율이 높아졌다. 수험생들은 수능준비를 작년보다 더 철저히 해야 한다.


◆국사에 근·현대사 포함


시험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출제되며 출제범위와 문항 수, 시험시간 등은 예년과 같다. 단 사회탐구 영역 중 국사는 교육과정이 개정돼 올해 수능부터 근·현대사 부분이 포함됐다. 근·현대사 부분은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 1876년 이후를 다룬다.

올해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를 전체 평균과 비교해 점수를 매기는 상대평가 점수이며, 백분위는 수험생들이 전체 수험생 가운데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대석차로, 100점부터 0점까지 표시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같은 등급에 속하면 전원 같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점수를 잘 받는 게 유리했지만, '점수제 수능'으로 환원된 올해는 고득점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지원 대학에서 가중치를 두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또한 지난해 수능 물리II 오답 파동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는 '이의신청 제도'가 강화된다. 이의 신청 접수 단계에서 문제·정답 오류, 교육 과정 위배 등 중대사안에 대해 관련 학회나 외부 전문가에게 유권 해석을 요청하고,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서 출제 위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영역별로 3명 이상이 참가하도록 했다.

◆영역별 출제경향과 대책

언어영역은 교과서와 EBS 교재에 나와있는 문학작품을 정리해 공부한다. 낯선 지문을 접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읽고 분석할 수 있는 독해 능력을 키워야 한다. 최근 수능에서 어휘, 어법이 비중 있게 출제됐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최근 수리영역에서는 과거 수능문제와 유사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기출문제가 변형되어 출제될 수 있으므로 문제를 풀 때 정답만 확인하지 말고 풀이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외국어영역은 지난 2~3년간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 올해도 그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50문항을 70분에 풀어야 하므로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사회탐구는 최근 수능에서 시사상식 등이 다양하게 출제되고 있다. 교과서 내용을 기본으로 공부하면서 시사성 있는 자료를 분석하는 공부도 함께 해야 한다.

과학탐구는 단순지식을 묻는 문항보다는 복합적인 사고를 묻는 문항이 출제되는 경향이다. 과학 기본 개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원 간 통합문제에 대비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안석배 기자 sbah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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