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2단계서 일정수준 영어실력 테스트…인성교육 `학급담임제' 운영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서울과학고가 내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더라도 학생들이 대학에 무시험으로 진학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수능ㆍ내신과 무관하게 KAIST(100명)와 포항공대(30명)에 수시 특별전형을 통해 사실상 무시험으로 진학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서울의 과학영재학교는 학생들의 무시험 진학을 위해 대학들과 별도의 협약을 맺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생 선발은 대학이 판단할 문제이므로 대학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영재학교가 우수한 이공계 대학과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별도의 정원을 미리 정해 놓고 입학시키는 방안은 강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한 것만으로 별다른 검증 없이 쉽게 대학에 진학할 경우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고 자칫 학생들도 나태해져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과학영재학교의 내신 체계와 교육과정이 일반계 고교와 크게 다른 점을 감안, 학생들이 의ㆍ약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계 계열로 지원할 경우 학업성취도에 적합한 비교 내신 환산방법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대학들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영재성을 감안해 대학 지원 조건은 다소 완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입 수시에서 영재전형과 같은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학점이 어느 수준 이상이면 수능 없이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학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별도의 대입 관련 협약은 아니지만 국내ㆍ외 우수 대학과의 학사운영 및 학술교류 협약에 따라 진로의 폭이 크게 넓어지고 외국의 우수대학 특별전형에 의한 진학 기회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교육청이 학사운영 및 학술교류 관련 협정을 맺은 대학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6곳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선발과 관련, 1단계 추천서 및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평가, 3단계 학문적성 평가, 4단계 과제수학능력평가 및 면접(과학캠프)을 실시하고 2단계 검사에서 영어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과학영재학교 전환에 따른 사교육 열풍 우려에 대해 "영재성 검사는 사고력ㆍ창의력 검사로 학원의 반복적인 학습으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학원에서 공부한 아이들은 영재성 검사에서도 바로 들통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재학교는 무학년제로 운영돼 학년 구분은 없지만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학급담임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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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서울과학고가 내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더라도 학생들이 대학에 무시험으로 진학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수능ㆍ내신과 무관하게 KAIST(100명)와 포항공대(30명)에 수시 특별전형을 통해 사실상 무시험으로 진학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서울의 과학영재학교는 학생들의 무시험 진학을 위해 대학들과 별도의 협약을 맺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생 선발은 대학이 판단할 문제이므로 대학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영재학교가 우수한 이공계 대학과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별도의 정원을 미리 정해 놓고 입학시키는 방안은 강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한 것만으로 별다른 검증 없이 쉽게 대학에 진학할 경우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고 자칫 학생들도 나태해져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과학영재학교의 내신 체계와 교육과정이 일반계 고교와 크게 다른 점을 감안, 학생들이 의ㆍ약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계 계열로 지원할 경우 학업성취도에 적합한 비교 내신 환산방법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대학들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영재성을 감안해 대학 지원 조건은 다소 완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입 수시에서 영재전형과 같은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학점이 어느 수준 이상이면 수능 없이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학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별도의 대입 관련 협약은 아니지만 국내ㆍ외 우수 대학과의 학사운영 및 학술교류 협약에 따라 진로의 폭이 크게 넓어지고 외국의 우수대학 특별전형에 의한 진학 기회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교육청이 학사운영 및 학술교류 관련 협정을 맺은 대학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6곳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선발과 관련, 1단계 추천서 및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평가, 3단계 학문적성 평가, 4단계 과제수학능력평가 및 면접(과학캠프)을 실시하고 2단계 검사에서 영어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과학영재학교 전환에 따른 사교육 열풍 우려에 대해 "영재성 검사는 사고력ㆍ창의력 검사로 학원의 반복적인 학습으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학원에서 공부한 아이들은 영재성 검사에서도 바로 들통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재학교는 무학년제로 운영돼 학년 구분은 없지만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학급담임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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