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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글쓰기 A to Z] 미국 대학 가려면 에세이 실력 키워야

설경. 2008. 5. 7. 11:31
[중앙일보] "이제는 '글쓰기'다. 한인 학생들이 다방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그에 비해 명문대 진학 및 대학원 진학 시 상응하는 결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주류 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글쓰기 실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작문의 중요성은 몇 년 전 SAT에 작문이 추가되면서 한인 가정에서도 서서히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 대학에 진학한 후, 혹은 대학원 지원 과정에서는 고교 때보다 작문 실력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는 둔감한 것이 사실이다."

'미주중앙일보' 4월 28일자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최근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국가 공인 영어능력평가시험에 쓰기, 읽기 외에 말하기와 쓰기 영역을 포함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미주중앙일보' 기사는 이 같은 발표에 대한 보충 기사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영어 글쓰기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SAT(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에 작문(Essay Writing) 영역이 생겼고 토플, 토익 시험에서 작문 영역이 신설되거나 강화돼 영어 학습과 관련된 흐름이 바뀐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우선 말하기와 글쓰기 영역이 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물론 말하기 영역은 진작부터 필요성이 강조돼 왔지만 글쓰기 영역은 생소한 감이 없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대비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단순히 영어 글쓰기 영역을 문법학습 시 암기해야 하는 문장학습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창의력과 사고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단편적 지식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인 어학능력에 대한 측정은 글쓰기가 효율적이다. 영어 글쓰기가 강조되는 이유다. 따라서 글쓰기는 단순하게 언어 학습 영역에 대한 문제로 축소돼선 곤란하다. 듣기, 말하기, 읽기에 대한 통합적인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완벽한 글을 써보겠다는 욕심은 자칫 지나친 부담이 될 수 있다. 우선 자신이 읽었던 글을 간단하게 영어로 옮겨 써보는 연습(Paraphrasing)과 간단한 메모를 영어로 해보는 연습을 통해 부담 없이 영어 글쓰기에 접근하면 된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문법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사실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이 다소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한 문장 한 문장 쓰다 보면 어휘력 부족이나 문법학습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명확하게 파악하게 될 것이다. 산만하게 진행되던 어휘학습, 문법학습, 독해학습이 체계적으로 정리될 것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우선 주제(Topic)가 주어지면 자신이 무슨 말을 할지 메모하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메모해야 한다. 이 정도면 글쓰기 사전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젠 이런 얼개에 맞춰 영어로 문장을 완성한다. 단, 너무 어려운 단어로 씨름하지 말고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쉬운 단어와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문상영(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