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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영의 글로벌 진학 칼럼] 인도공과대학교(IIT)/세계공과대학 랭킹 3위

설경. 2008. 5. 8. 14:11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하는 세계공과대학 랭킹 3위

인공지능 로봇공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형석이(가명)는 북아프리카 모로코 에서 영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하는 국제학교를 다녔다. 게다가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수상실적까지 갖췄다. 학교친구들이 카이스트 , 서울대, 포스텍 입학을 고려하는 것을 보고 남들과 다른 진학 계획을 찾고자 상담을 의뢰해 왔다.

↑ 세한아카데미 원장

필자는 아시아의 MIT라 불리는 인도공과대학교(IIT - Madras)의 전자공학 과정을 추천했다. 형석이의 경우 국내 자립형사립고 재학시절 형성된 국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히려 국내에는 드문 '인디아 네트워크' 형성을 염두에 뒀다. 장차 이공계 출신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필요성 때문이다. 현재 인도 인들은 전 세계 우수 IT인력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 및 유럽 등 세계 유수 IT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인도와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지켜본다면 인도를 경험한 인재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또 IIT 재학 중 기회가 있다면 불어의 장점을 살려 스위스 의 로잔연방공과대학(EPFL)의 교환유학을 거쳐 석·박사 과정은 MIT로 진학할 수도 있다. 로잔연방공과대학은 아인슈타인 등 수많은 과학자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유럽의 명문대학이다.

세계 공과대학 랭킹 세계 3위, 세계는 IIT를 두고 개발도상국 중 가장 성공적인 고등교육기관이라 평가한다. 1953년 카라그푸르를 시작으로 칸푸르, 마드라스, 뭄바이, 델리, 구와하타, 루르키 등 모두 7개의 캠퍼스가 있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개강은 7, 8월에 시작되며 다음해 3, 4월에 종강한다. 입학을 위해서는 내신 성적과 공인어학성적 그리고 수학, 물리, 화학으로 이뤄진 입학시험(JEE)을 치른다. 입학생들은 매년 치열한 입시 경쟁을 통해 뽑혀진 수재집단이다. 실제로 IIT 에 떨어져서 미국 MIT로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명성은 그대로 사회로 이어져 세계 비즈니스의 정상은 IIT사람들로 넘친다. 영국 통신업체인 보다폰의 최고경영자(CEO) 아룬 사린, 미국 휴대폰 업체 모토로라 파드마스리 와리어 CTO(최고기술책임자), 로노 더타 전 유나이티드항공 사장, 라케시 강왈 (전)유에스항공 사장, 갈색 왜성(矮星)을 발견한 천체학자 슈리니바스 쿨카르니, 선마이크로 시스템즈의 공동 창업자 비노드 코슬라, 인포시스의 CEO 난단 닐레카니 등이 모두 IIT 출신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가운데 15%, IBM 엔지니어의 28%, 미항공우주국(NASA) 직원의 32%, 미국 의사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IIT의 성공신화는 소수의 졸업생 얘기가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취업 시즌이 되면 졸업생을 데려가기 위해 IIT 캠퍼스를 찾는다. 대부분 리만브러더스, 시스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맥킨지 등 포춘지 500대 기업에서 100개 이상의 세계 초일류 기업들이다.

세계는 교육 개방화 시대다. 학생들은 어느 한곳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공부한다.아직도 문맹률이 높은 인도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IIT는 한국대학들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한아카데미 원장

[김철영 세한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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