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외운 상식수준 주장 많아"
서울대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의 내용을 무시하고 교과서에서 외운 상식적 수준에서 논리를 전개한 수험생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1일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문항 설명 및 채점총평'을 공개했다. 채점 총평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는 제시된 지문의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논리를 전개토록 한 통합논술형 문제를 출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은 제공된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일반적 논리나 교과서 암기 내용을 논거로 제시하며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문계열 논술 답안의 경우 제시문 내용과 상관없이 무조건적·당위적 주장만으로 메운 답안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인문계열 1번 문항은 부계 혈통주의 및 동성동본금지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과 두 가지 형태의 가상 족보를 제시한 뒤 그 의미를 파악하고 바람직한 성 표시의 방법을 서술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많은 답안에서는 동성동본 금혼의 불합리성을 지적했으나 도표의 내용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불합리성을 언급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바람직한 성 표시 방법론에 대해서도 제시문과 무관하게 남녀평등만을 주장하며 양성쓰기가 대안이라고 제시한 수험생들이 많아 제공된 정보를 활용한 창조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계열도 논제 해결과정에 필요한 논리적·과학적 근거없이 단편적인 결과만 기술한 답안이 많았다. 특히 자연계 논술에서는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고 표현·전달력이 떨어진 답안들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분자의 적절한 입체구조를 설명하고 이로부터 쌍극자모멘트가 있는지를 추론하는 1번 문항의 경우 분자의 입체구조를 그림으로는 잘 표현했으나 이에 대한 논리적 설명이 부족하거나 단순히 "분자구조의 특성상 쌍극자모멘트가 있다, 없다"라고 결과만 써낸 사례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교수는 "논제와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고 자기 주장에 대해 논거를 제시하지 못한 답안이 많았다"며 "논술을 위해 단기간 준비했던 것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교과서를 보고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문제 속에 주어진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문항설명 및 채점 총평
< 강병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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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의 내용을 무시하고 교과서에서 외운 상식적 수준에서 논리를 전개한 수험생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1일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문항 설명 및 채점총평'을 공개했다. 채점 총평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는 제시된 지문의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논리를 전개토록 한 통합논술형 문제를 출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은 제공된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일반적 논리나 교과서 암기 내용을 논거로 제시하며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연계열도 논제 해결과정에 필요한 논리적·과학적 근거없이 단편적인 결과만 기술한 답안이 많았다. 특히 자연계 논술에서는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고 표현·전달력이 떨어진 답안들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분자의 적절한 입체구조를 설명하고 이로부터 쌍극자모멘트가 있는지를 추론하는 1번 문항의 경우 분자의 입체구조를 그림으로는 잘 표현했으나 이에 대한 논리적 설명이 부족하거나 단순히 "분자구조의 특성상 쌍극자모멘트가 있다, 없다"라고 결과만 써낸 사례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교수는 "논제와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고 자기 주장에 대해 논거를 제시하지 못한 답안이 많았다"며 "논술을 위해 단기간 준비했던 것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교과서를 보고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문제 속에 주어진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문항설명 및 채점 총평
< 강병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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