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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의 외고영어] FLEX형 듣기, 장문 토플 듣기 연습용으로 좋아

설경. 2008. 5. 26. 19:06
외고 듣기의 양대 산맥은 수능형, 토플형 듣기다. 그 외에 학교에 따라 텝스형과 FLEX형이 출제된다. 텝스형은 서울권 외고에서 자주 출제되며 특히 대원외고 듣기 45문항 중 10문항 정도를 차지한다. FLEX형은 용인외고에만 적용되는 형태다. 텝스형은 문제지에 문제 번호, 보기의 숫자 ①②③④⑤ 외에 아무 것도 씌어 있지 않다.

예시문을 통해 문제를 감지할 기회가 없고, 문제부터 보기까지 모두 영어여서 까다롭다. 외고 듣기의 텝스형 문제는 실전 텝스의 PART III와 PART IV 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대화 문제는 수능 듣기 수준의 어휘, 어법이지만 'Monologue' 문제는 고1~2학년 수능독해 수준이다.

2007년 대원외고 문제 중에는 'When you hear that a person has said something bad about you, try and remember the ninety-nine times when you have refrained from uttering even the most honest and well-deserved criticism of that person.'과 같은 문장이 섞여있다. 독해가 아니라 듣고 이해해야 함을 감안할 때 난이도를 짐작할 수 있다. 접속사나 관계사 절이 2~3문장 정도 연결돼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원외고 텝스형 듣기 10문항은 대화 3문항, 'monologue' 7문항으로 구성된다. 'monologue'에서는 횟수, 내용일치, 주제 등을 묻는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는데 생활 속 상황에 대한 안내문을 듣고 연달아 두 문제를 푸는 형식도 있다. 예를 들면, 공항에서의 상황을 들려주고 'What time should the recipient of the message be at the airport?' 'What problem did the speaker encounter?'처럼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텝스형 듣기는 '텝스 교재'를 활용, PART III와 PART IV의 유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에듀조선'이나 'Nexus'의 텝스 교재 등이 체계적이다. 교재들은 대부분 지문 내용을 듣고 문제를 들려준 뒤 다시 한 번 지문내용을 들려주고 문제와 보기를 다시 한 번 들려주는 문제로 구성된다. 처음에는 내용파악에 집중해서 듣고, 두 번째는 질문에 초점을 맞춰 지문을 듣고 답을 고르면 된다. 틀린 경우는 물론 맞았지만 잘 들리지 않는 문장이 50% 이상이라면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들으면서 'dictation'과 'note-taking'으로 확인해야 한다.

FLEX는 외국어연수평가원이 주관하고 한국외대가 개발한 공인인증외국어능력시험이다. Section I은 질문을 듣고 세 개의 보기 중 정답을 고르는 유형이다. Section II와 III은 대화를 듣고 문제를 푸는 유형이다. 들려주는 문장이 짧기 때문에 한순간의 방심으로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Section IV는 최고의 난이도를 보이는 유형이다. 텝스형의 PART IV와 유사하지만 지문 길이가 2배 이상이다. 텝스형 듣기와 마찬가지로 'dictation'과 'note-taking' 기술을 잘 활용해야 한다.

지문은 인문적인 주제부터 시사적인 뉴스까지 내용이 다양하므로 평소 배경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두면 도움이 된다. FLEX형 듣기는 용인외고 지망생뿐 아니라 텝스형 대비, 장문 토플 듣기 전단계 연습에도 유익하다. Section III의 경우, 수능형 듣기 대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DYB최선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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