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커피가 해로워? 커피는 억울해!

설경. 2008. 6. 19. 11:20
하버드대 보고서, 심장질환 예방 등 효과

몸에 해로운 중독성 기호식품으로 알려진 담배와 커피는 누가 봐도 웰빙(Well-Being)의 주적(主敵)이다.

담배의 유해성이야 증명됐지만 커피는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커피 애호가 13만명을 20년 동안 관찰한 연구조사팀의 보고서에서 카페인 포함 여부를 불문하고 하루 6잔씩의 커피를 20년 이상 마신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25%나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는 17일 하버드 공공건강 보고서의 주 저자인 에스더 로페즈 가르시아의 말을 인용,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심장혈관질환(CVD)의 초기 증상인 염증과 혈관내피의 기능장애를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그는 "커피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지만 그동안의 관찰 결과로는 커피가 사망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커피와 건강에 관한 연구는 과거에도 많았다. 지난 2000년 마요 클리닉 연구팀은 커피가 파킨슨병 발병률을 낮춘다는 결과를 발표했고, 2004년에는 하버드 연구팀이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주는 음료로 커피를 꼽았다. 또 2005년에는 국가암연구센터가 간암을 방지하는 데 커피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암연구센터의 자문역인 카렌 콜린스는 "커피가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믿을 만한 근거는 없으며 오히려 커피에는 산화(노화)방지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의 유해 논란 속에 이 같은 연구 결과와 주장은 커피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콜린스는 분명히 충고했다. "(커피의 무해성이 입증된다고 해서) 과일과 야채 대신 오늘은 (건강을 위해) 커피를 마셔야지"라고 말해선 안 된다고.

USA투데이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17일 현재 미국인 2099명 가운데 29%는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신다고 답했고, 2잔 24%, 3잔 22%, 1잔 12% 순으로 나타났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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