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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건대의 ‘통합논술’은 어떤 것인가./출제 외운 듯한 답점수 받기 어

설경. 2007. 9. 3. 00:19

건국대는 지금까지 인문계만 치렀던 정시 논술을 올해부터 자연계까지 확대한다. 통합논술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밖에도 올해부터 바뀌는 건대 논술의 특징과 고득점 전략을 2008학년도 논술출제위원장 서한손 교수(응용통계학과)에게 들어봤다.

건대의 ‘통합논술’은 어떤 것인가.

계열 내(內)의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 인문계·자연계 각각의 계열 내(內)에서 문제를 통해 통합적 사고를 측정한다. 인문계의 경우 제시문으로 나온 지문들간의 연관관계에 대한 사고 능력을 묻는 질문을 낼 것이다. 자연계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어떤 형식으로 나오나

지난달에 치른 모의고사 형식을 유지할 것이다. 인문계의 경우, 5~7개 정도의 지문에 대해 3~4개의 다양한 형태의 질문이 주어진다. 첫 번째 문제는 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와 관련된 명제에 기반하여 다른 지문에서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는 형태가 출제된다. 모의논술에서는 ‘자원 분배의 불평등이 사회 문제를 유발한다’는 명제에 맞춰 학력에 따른 소득, 소득별 부채규모에 관련된 표 등을 분석하는 문제가 나왔다. 두 번째 문제는 이론을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세 번째 문제는 주어진 문제의 해결 방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는 것이다. 모의논술에서는 자원 분재의 불평등에 관한 해결책을 물었다.

자연계는 어떤 형식인가

자연계의 경우 3개의 제시문에 대해 각각 3~4개의 문항이 있어, 총 10문제가 출제된다. 제시문은 자연계의 하위교과를 통합한 것이 나온다. 물리와 수학, 화학과 수학, 생물과 수학을 통합하는 식이다. 특정한 값을 구하는 문제, 과학 현상에 대한 이유를 묻는 문제, 과학 이론을 풀이하는 문제, 사회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묻는 문제 등 다양한 형태로 출제된다.

지문으로는 무엇이 활용되는가

다양한 지문이 활용될 것이다. 고등학교 학생으로서 이해할 수 있는 고전 문학, 사상서, 통계와 그래프, 표, 기사 등이 모두 제시문으로 나올 수 있다. 인문계 논술에서도 표나 그래프가 출제될 수 있는데, 수학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문제가 아닌 그것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고 사회현상과 연결 지을 수 있는 형식이 나올 것이다. 특정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통합형 사고를 물을 수 있는 지문을 선택할 생각이다.

‘이렇게 쓰지 말라’고 충고한다면

외운 듯한 답을 쓰지 말아야 한다. 모의고사 답안을 채점할 때, 문제를 푸는 방식이나 서론에 등장하는 예시가 비슷한 답안이 있었는데 낮은 점수를 줬다. 독창적인 글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서 읽은듯한 흔한 글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문제의 의도에 벗어난 답안을 작성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지문을 분석하고 자신의 주장을 밝히라고 했음에도 분석 없이 해결방향만 제시하거나, 반대로 분석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답안은 저조한 평가를 받는다.

건대 논술은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은가

예전보다 지문이 많이 제시되기 때문에 텍스트를 읽고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학생들은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접하고 비슷한 주제들간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훈련과 연결고리를 찾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므로, 현란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건대는 지난달 8일부터 18일까지 인문계·자연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모의논술을 치렀다. 모의논술 문제는 건대 홈페이지와 ‘맛있는 공부’ 홈페이지(study.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방종임 맛있는 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사진=조영회 기자 remnant@chosun.com]
출처 : 별먹는 빛
글쓴이 : 설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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