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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신 압박’ 高3 자퇴 늘어난다"

설경. 2007. 9. 3. 00:39

2007년 6월 28일 (목) 03:22   동아일보

"‘내신 압박’ 高3 자퇴 늘어난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내신) 9등급제가 적용됨에 따라 일선 고교에서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 가운데 자퇴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교육청서울시의회 고정균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 일반계고 학업중단자 수’ 자료에 따르면 자퇴생 수는 2003년 2398명, 2004년 2168명, 2005년 2167명이었고 지난해는 2623명으로 2005년에 비해 21%(456명)나 늘었다.

자퇴 이유는 △질병 293명 △부적응 735명 △품행 23명 △가정 사정 681명 △기타 891명으로 2005년에 비해 부적응이 346명, 기타가 327명이 늘었다. 질병이나 가정 사정에 의한 자퇴생은 크게 줄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성적이 나빠 고민하다 자퇴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자퇴서에 ‘부적응’이나 ‘기타 사유’로 적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 지원해야 할 현재 고교 3학년 학생들 가운에 일부가 고교 2학년 말에 대거 자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추진했던 대입제도가 학생들을 교실에서 몰아내는 부작용을 몰고 왔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내신 반영비율을 강화한 2008학년도 대입제도가 자퇴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현재 고교 3년생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좋은 데 반해 1, 2학년 때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자퇴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요 대학들이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50%까지 올릴 경우 현재 고교 2학년생 가운데 자퇴하는 학생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강남 지역의 D학원은 100여 명의 자퇴생으로 이뤄진 ‘자퇴생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검정고시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김모(18) 군은 “고교 2학년 때 자퇴하고 재수학원의 자퇴반에서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며 “평소 수능 점수는 잘 나왔는데 학교에 우수 학생이 많아 내신이 좋지 않아서 자퇴했다”고 말했다.

자퇴생들은 내신 성적이 없어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지원할 경우 수능 성적에 따라 내신 성적을 부여하는 비교내신제를 적용받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1학기 수시 1만4196명 모집▼

전국 91개 대학이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2008학년도 대학입시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3.75%인 1만4196명(일반전형 55개 대학 5776명, 특별전형 78개 대학 8420명)이다. 주요 대학들이 1학기 수시모집을 폐지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25개 대학 1만4732명이 줄어 절반 수준이다.

▶본보 26일자 A20면 참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2008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일반전형 중 학교생활기록부만 100% 활용하는 대학이 28개 대학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면접(구술)’ 24개 대학 △‘학생부+논술’ 1개 대학 △면접 선발 1개 대학이다.

정원 내 특별전형은 대학 독자적 기준전형이 49개 대학 4057명으로 가장 많고, 특기자 전형 7개 대학 71명이다. 농어촌학생전형(35개 대학 1298명), 전문계고출신자전형(41개 대학 1800명), 재외국민·외국인전형(8개 대학 408명)은 정원 외로 선발한다.

59개 대학은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함께하며 27개 대학은 인터넷, 5개 대학은 창구 접수만 한다. 인터넷으로 원서를 낼 경우 정상 처리됐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최초합격자나 예비합격자가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등록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 참조.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출처 : 별먹는 빛
글쓴이 : 설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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