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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수능이 등급제가 되면서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와 구술ㆍ면접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학들은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논술과 구술면접고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이들 전형요소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15일 논술고사와 구술면접고사 대비를 위해서는 모의논술을 통해 목표대학의 논술 유형을 파악하고 시간안배 등 실전과 같은 연습으로 구성 능력과 표현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원대학 모의논술 반드시 풀어라 = 대학별로 논술고사와 구술면접고사는 특징이 있으므로 모의논술 문제를 통해 그동안 주로 출제된 주제와 고사시간, 문항수, 진행방식, 논제 유형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올해부터 논술이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지만 대학별로 선호하는 평가 기준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대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중심으로 다면적 사고를 평가하고 이화여대는 분석 비판력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도출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모의논술을 실시한 주요 대학은 계열별 출제 경향이 상당히 유사해졌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대학의 모의 논술고사 문항을 다시 풀어보는 것도 좋다.
구술면접의 경우도 인성과 가치관, 전공 적성을 간단하게 물어보는 대학이 있는 반면 장문의 글을 읽고 문항 의도에 맞게 글을 작성한 뒤 이를 토대로 질문을 던지는 대학도 있으므로 대학별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천편일률적 답안 피하라 = 일부 학원에서는 답안작성 요령으로 비판ㆍ대안형 논제의 경우 각각의 입장에 대해 비판하되 하나의 입장을 취하지 말고 두 입장을 받아들여 중용의 대안을 택하는 추상적인 답을 작성하도록 가르친다.
하지만 이보다는 자신의 입장이나 논제에서 요구하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서술해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또 논술과 구술에서 정확한 의사전달이 이루어지도록 구성 능력과 표현력을 길러야 한다. 아무리 배경 지식이 풍부하고 논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가 뚜렷해도 채점자에게 전달이 잘 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말이나 글의 구성능력도 마찬가지로 일관성이 없으면 의도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으므로 나쁜 점수를 받는다.
특히 통합교과형 논술이 주류를 이루면서 장문의 글보다 단문의 글을 작성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되는데 이런 문항은 구술과 마찬가지로 먼저 결론을 말하고 그에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 제시문 보고 논제의도 파악하는 능력 길러라 = 그동안 모의논술에서 제시문의 내용이나 요지의 요약, 제시문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묻는 논제가 항상 등장했기 때문에 제시된 글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는 주어진 자료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제와 관련해 해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그림과 통계자료 등 시각적 자료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통합교과형 논술에서는 논제의 요구가 구체적이므로 그것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기존 논술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형식이 많았다면 올해 논제 유형은 이해ㆍ분석형, 비판형, 추론형, 창의적 문제 해결형 등으로 다양했다.
구술도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그 주제를 벗어나지 않게 일관성 있게 대답해야 한다.
◇ 사회 쟁점이 되는 주제에 주의 기울여야 = 학교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교육 내용과 사회와의 연계성에 있고 대학도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학습 내용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평가가 많아지고 있다.
교과서 지문과 시사적인 주제가 결합하는 방식이 많이 나오며 특히 자연계열 논술에서는 교과과정에서 배운 기본원리 및 개념을 가지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현재 사회 현안은 무엇이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원리나 이론은 무엇인지 파악해 자신의 주장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지난 몇년간 우리 사회에서 이슈로 떠올랐던 사안이나 사건들을 정리해 보고 그중에서 특히 교과과정에 나오는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슈들을 따로 추려 심도 있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 연습은 실전처럼 = 실제 논술ㆍ구술고사에서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하게 되면 지금까지 준비해 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의 긴장감을 덜기 위해 모의시험이나 기출문제 풀이를 실전처럼 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출제 유형은 물론이고 시험시간이나 답안지의 형태 등 사소한 것까지 가급적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와 유사한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논술은 시간을 안배하며 많은 글을 작성해 보고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첨삭을 받은 뒤에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의식적으로 계속 떠올리면서 정신을 집중해 답안을 다시 작성해 보고 문제를 이해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구술은 실전처럼 말하며 연습하는 것이 좋다. 논술ㆍ구술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어 준비하고 서로 평가하는 방법이 있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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