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대입정보 5대천왕을 만나다-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 편 "수시에선 논술이

설경. 2008. 9. 1. 10:23

대입정보 5대천왕을 만나다-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 편 "수시에선 논술이 더 중요"

#.대학입시가 정보전쟁이 돼버린 지 오래, 대입전형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이들의 발걸음도 한층 더 바빠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입시전문기관의 평가이사들이다. 대입과 관련된 정보를 분석하는 일을 맡고 있는 이들은 학부모들에겐 '신'과 같은 존재. 200개에 달하는 대학들의 입시요강을 쏙쏙들이 꿰고 있는 이들의 입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주목한다.

수능등급제 폐지, 대입자율화 추진 등 대입에 굵직굵직한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대입정보 5대천왕'을 만나 2009학년도 대입 전략을 들어봤다.

"내신, 수능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입 자체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하는 수준이 돼 버렸어요. 학생들은 공부를, 엄마들은 전략짜기를 맡아 협업이 잘 되야 성공적인 합격을 이끌어낼 수 있는거죠."

29일 오후 서울 노량진 대성학원 평가관리실에서 만난 이영덕 평가이사는 스케줄이 빼곡히 적힌 수첩을 꺼내들었다.

강동구청, 광명구청, 성동구청 등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입시설명회부터 지역에 위치한 고등학교까지..대입정보를 궁금해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그다.

이 이사는 "올해 대입에서 논술이 없어진다는 것 수험생들의 큰 오해"라며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많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수시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이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올해 대입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3가지를 제시했다.
▲자유전공학부의 상위권 랭크, ▲입학사정관제의 정착 가능성,▲약대신입생 미선발과 의대 정원의 축소 등이 올해 대입의변수가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이 이사는 "올해부터 25개 대학이 법학부를 모집하지 않고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는 대학이 많은데 과연 우수한 학생이 갈 것인지 의문"이라며 "또한 약대의 6년제 전환으로 올해 신입생 선발을 하지 않는 것과 의학전문대학원 확대로 의대 학부 정원이 축소되는 것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시 2학기에 주요 대학 대부분이 입학사정관제도를 실시하게 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입시에서 주요한 변화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특히 지난해보다 수시2학기모집에서 수능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논술고사의 반영비율이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일수록 더욱 그러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이사는 "수험생들이 논술을 보는 대학이 무조건 줄어든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많은 학생이 준비를 안한만큼 논술을 조금이라도 차분히 준비한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성학원과 오랜 시간 라이벌 관계로 인식돼 온 종로학원에 대해서도 "선의의 경쟁 관계"라고 못박았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관계'라고 운을 띄운 그는 "대성과 종로는 서로 경쟁을 하면서 성장해왔고 사실 경쟁자가 있어야 더 견제하고 긴장하며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지금의 입시제도는 복잡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수록 유리해진다"며 "본인들이 가고 싶은 몇개대학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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