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수능 워밍업’ 모의고사…고1때부터 실전 각오로

설경. 2008. 9. 8. 18:30

[동아일보]
《고교 1, 2학년생 중에는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형태로 치러지는 모의고사는 1, 2학년 때 충분히 훈련해 두지 않으면 3학년 때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문제 유형이나 시험 방식 등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학년생들은 수능에 출제될 개념들을 이미 배운 상태이기 때문에 모의고사 문제 하나하나가 실전에 출제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문제유형-시험방식 적응… 약점 보완 기회로

○ 고교 1, 2학년에게 모의고사란?

고교 1학년생에게 9월 모의고사는 6월 모의고사 내용을 복습해 보고 중간고사를 대비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18일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이번 시험은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예비 고3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는 여름방학 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여름방학과 동시에 수능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 자신의 학습 방법과 취약 과목을 분석해 보강하고, 수능에 대한 준비가 없었던 학생들은 이번 시험을 바탕으로 수능 대비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 영역별 대비법과 활용법

■ 언어영역 - 교과서를 꼼꼼히 챙겨라

고1 언어는 국어(상)이 시험 범위이기 때문에 시험 전에 국어 교과서 전체를 훑어볼 필요가 있다. 국어(상)에 등장하는 소설은 작품 전체를 읽어두는 것이 좋고 시나 시조는 작품을 암기해 전체적인 내용을 묻거나 다음에 나올 내용을 유추하는 문제에 대비한다.

또 시험 후에는 지문이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또 그 속에서 어떤 내용을 묻는지를 파악해 보고, 틀린 문제는 틀린 이유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풀어본다.

고교 2학년 9월 모의고사 언어 영역도 전 범위가 출제된다. 난이도는 실전 수능과 다르겠지만 범위만큼은 수능과 같다고 생각하고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아직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을 모르고 있거나 확실히 정리하지 못했다면 교과서 단원 정리를 통해 내용과 주제를 머릿속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시험 뒤에는 과목별로 해설 강의를 참고해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파악해 두도록 한다.

■ 수리영역 - 배운 것들을 되새겨라

수리 영역은 고교 1학년에서 배운 내용이 수능 수리 영역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1학년 모의고사 문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수학 10-‘가’의 전 범위가 출제되는 9월 모의고사는 문제 하나하나에 대한 풀이도 중요하지만 시간 분배에도 철저해야 한다. 도형과 평면좌표는 크게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교과서 문제를 훑어보는 정도로 공부하고 시험을 치른 뒤에는 어느 단원에서 나온 문제를 틀렸고 그 문제의 풀이 방법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고교 2학년 수리 ‘나’형은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지만 수리 ‘가’형은 수열의 극한 단원에서 무한급수 관련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능형 문제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등장하면 당황하기 쉬운데 그동안 배운 내용을 떠올리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시험 후에는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문제풀이가 확실치 않았던 문제들도 점검해 봐야 한다.

■ 외국어 영역 - 어휘를 확실히 챙겨라

고교 1, 2학년생 모두 지금까지 공부한 어휘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피고 교과서 지문을 통해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 두면 크게 문제가 없다. 듣기 문제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모의고사를 치른 뒤에는 문제지에서 자신이 몰랐던 단어를 단어장에 적어 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암기한다. 수능 어휘는 출제 수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는 바로 암기해 두면 나중에 활용이 가능하다. 해석이 어려웠던 문장은 해설 강의를 통해 내용을 파악해 두면 좋다.

■ 사회탐구 - 교과서 내용을 복습하라

사회탐구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잘 정리했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문이나 문제형식이 내신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문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험을 치른 후에는 수업내용을 복습한다는 기분으로 문제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본다. 모의고사는 유형만 다를 뿐 수업시간에 배운 기본 지식을 묻는 문제이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통해 중간고사 대비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면 좋다.

■ 과학탐구 - 표나 그림에 익숙해져라

과학탐구 역시 기본은 교과서 내용이다. 모의고사에서는 다양한 표나 그림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잘 살펴보면 이미 교과서에서 봤던 것들을 혼합시킨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응용 문제나 탐구형 문제에 주의해야 하는데, 일상생활과 평상시 지식들을 잘 활용해서 문제에 접근토록 한다.

시험 후에는 생소한 그림이나 표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분석해 보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선생님께 물어 알아두도록 한다. 탐구영역은 시험에 나온 문제 그 자체보다는 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고등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