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 2008지원 가능 수능등급(인문계 1~2등급) ###

설경. 2007. 11. 19. 10:28
등급제가 첫 시행되는 올해 서울대 법대와 경영대, 연세대 경영ㆍ사회과학대, 고려대 법대 등 인문계 최상위 학과에 지원하려면 수능 전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가 추정한 등급 점수로 따지면 언어는 91점, 수리(가) 97점, 수리(나) 92점, 외국어 96점 이상이 넘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사회탐구(인문)와 과학탐구(자연)도 3~4과목이 1등급 점수를 받아야 한다.

자연계에서는 서울대 의대와 약대, 연세대 의예와 치의예과, 고려대 의대, 한양대 의대 등은 평균 등급이 1.0등급이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종로학원의 '2008학년도 지원 가능 수능 등급표'에 따르면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지원 가능 평균 등급은 1.0등급으로 응시과목 중 단 한 과목이라도 2등급을 받았다면 합격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인류지리와 사회복지학과, 연세대 법학ㆍ상경계, 고려대 경영ㆍ정경대학의 평균 등급은 1.1등급으로 조사됐다. 서강대 법학, 경제학과 그리고 성균관대 법대 등의 지원자 평균 등급은 1.2등급으로 분석돼 1~2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아도 지원 가능한 대학으로 분류됐다.

언어 수리 외국어를 합쳐 총점이 아무리 높더라도 한 과목을 실수해 2등급으로 떨어지면 속칭 'SKY(서울대 연고대)'의 상위권 학과에는 지원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1.3~1.5등급 정도를 받아야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에는 한양대 법대, 이화여대 영어교육, 고려대 국제학부 그리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등이 포함됐다. 한국외대 영어과, 이화여대 법학 경영학과, 한양대 경영학부 등의 지원자 평균 등급은 1.6~2.0등급으로 추정돼 시험을 본 수능 전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아도 지원 가능한 대학으로 추정됐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최상위권 대학은 언어ㆍ수리ㆍ외국어ㆍ탐구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학생의 내신성적도 대부분 1등급이기 때문에 결국 논술과 구술면접 등이 당락을 가르는 데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일 입시설명회에서 고려대가 발표한 '2007 정시모집 합격자 수능 등급표'에 따르면 법과대학 합격자들의 평균 등급은 언어ㆍ수리ㆍ외국어ㆍ탐구 모두 1등급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영대학은 언어ㆍ수리ㆍ외국어 1등급, 탐구 1.33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고려대 합격자들의 하위 25%에 해당하는 학생의 수능 영역별 등급 평균값으로 고려대에 지원해 합격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등급이 안정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등급제가 아니라 표준점수와 백분율이 함께 제공된 점을 감안하면 등급만 제공되는 올해에는 극심한 눈치 작전이 벌어져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황형규 기자 / 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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