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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모의고사 때 실수를 다시? ‘시험의 테크닉’을 익혀라
《이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50여 일이 남았다. 어떤 학생은 ‘50일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고, 어떤 학생은 ‘아직도 50일이나 남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이 50일은 여러분에게 중대한 기간이다. 긴장과 초조함이 엄습하겠지만 역으로 그만큼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기다. 수능 원서도 냈고 수시 지원도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는 자신의 약점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양을 앞세우는 학습이 아니라 보완할 점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서 점수화하는 학습에 집중하자.》
오늘은 많은 학생이 의외로 소홀히 생각하는 ‘시험운용’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많은 학생이 모의고사 때마다 시간이 부족했다거나 한 문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뺏겨서 망쳤다거나 문제를 잘못 봤다는 이야기를 하며 후회를 한다. 문제는 무심코 시험에 임하다가 다음 시험에서 또다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지금부터라도 시험운용에 있어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연습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 일반적인 문제점과 해결점을 살펴보자.
[1] 급하게 읽지 마라
문제를 서둘러 읽다가 문제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해서 어이없이 틀리는 학생이 많다. 문제가 묻는 바를 이해하지 못해 문제를 다시 읽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다. 지문이 나오는 영역에서 이런 실수를 몇 번 하다 보면 전체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진다. 수리영역의 경우에는 바로 오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독해는 속도가 아니라 정확성이 관건임을 명심하자.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히 읽고, 다음 문장과 맺어지는 연관성을 추론하며, 전체적인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시간 부족 현상을 극복하고 어이없는 오답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2] 버릴 문제는 미련 없이 버려라
어떤 영역이든 한 문제에 5∼10분을 매여 있다면 전체 시간 배분에 큰 타격이 온다. 차라리 그 문제를 과감히 버리고 본인이 확실히 풀 수 있는 4, 5문제를 푸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준다.
이렇게 하려면 평소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부터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설령 만점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도 그 문제만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한 문제에 시간을 끌다가 당황해서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3] 시험이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자
시험 중·후반부에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있다. 갑자기 멍해지거나 심지어 조는 경우도 있다. 심리적 불안이나 체력 부족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반복 연습으로 해결해야 한다. 평소에 자습을 할 때 학습시간을 영역별 시험시간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제부터 시험 시작이다’라는 암시를 스스로에게 주면서 시간에 맞춰 해보는 것이다. 이때 힘들다고 중간에 쉬거나 졸지 않아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모의고사형 문제집을 활용하여 주 1회 정도 시간을 재며 풀어보는 것이다. 언어는 듣기 제외 65분(듣기가 10분), 수리는 90분, 외국어는 듣기 제외 45분(듣기가 20분), 탐구영역은 25분 정도로 시간을 정해서 중간에 쉬지 말고 이어서 푸는 것이다. 물론 전 과목을 다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취약한 과목을 위주로 연습하면 시간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4] 심리적 부담감을 버려라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자신을 믿어라. 지레 겁먹고 걱정하지 마라. 문제에 집중하는 데 방해만 될 뿐이다.
시험의 쉽고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나한테만 쉽거나 어려운 시험은 없다. 수능 당일 시험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표준점수가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크게 심호흡을 해보자.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 실력을 살리면서 오히려 내게 유리하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다시 문제에 도전해보자. 반면, 시험이 쉽게 느껴진다면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자.
박진형 청솔학원 노량진 본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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