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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원 로스쿨 입학하려면 영역별 60점은 돼야 '안정권'

설경. 2008. 9. 30. 17:33

내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법학적성시험(리트·LEET)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에서 각각 표준점수 60점 정도는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24일 9693명이 치른 법학적성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언어영역은 응시생들의 표준점수가 0점 이상∼75점 미만, 2교시 추리논증은 5점 이상∼85점 미만 구간에 분포해 추리논증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영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추리논증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영역보다 높았다는 것은 추리논증의 시험 문항이 언어영역보다 더 까다로웠다는 것을 뜻한다. 언어이해는 55점 이상 60점 미만 구간에 해당하는 응시자가 2073명(21.4%)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리논증은 언어이해보다 다소 낮은 50점 이상 55점 미만 구간에 가장 많은 2062명(21.3%)이 몰렸다. 논술은 평가원에서 채점하지 않았으며, 대학별로 별도 기준을 마련해 채점할 계획이다.

로스쿨 입학 정원이 2000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언어이해는 60점에서 75점까지 인원이 총 1495명이고, 추리논증은 80점에서 60점까지 인원이 1801명이므로 두 영역 모두 대략 60점 정도의 점수를 맞아야 합격 안정권에 들 전망이다.

그러나 로스쿨별 리트 반영비율이 각각 다르고 학부성적(GPA)과 영어점수, 면접 등의 반영비율이 크기 때문에 리트 점수만으로는 합격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로스쿨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신창 유웨이서울로스쿨 평가연구소장은 “리트 점수가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대학별로 전형요소 간 반영비율이 워낙 다양해 당락을 결정짓는다고는 볼 수 없다”며 “영역별 누적 분포 상위 40% 정도 안에 들었다면 앞으로 남은 면접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응시생 개인의 성적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법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leet.or.kr)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각 로스쿨은 가·나군 모두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면접은 가군 11월 10∼15일, 나군 17∼22일에 실시하고, 합격자는 12월 5일에 발표한다. 학교별로 정시모집 입학정원 미달이 발생할 경우에는 2월 2일부터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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