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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평소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운동은 물론 건강에 좋다는 음식은 꼭 챙겨먹습니다. 그런데 반년 전부터 무릎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관절에 좋다는 비싼 도가니탕을 매주 한 번씩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무릎 관절은 좀처럼 좋아지지 않아 운동도 하기 어렵고 다리까지 절룩거리는 정도입니다. 도가니탕은 관절에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인가요?
환자의 나이로 보면,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뼈와 뼈 사이에는 물컹한 재질의 연골이 있는데요, 이것은 뼈끼리의 마찰을 줄여주는 기능을 하죠. 그런데 노화로 인해 연골이 줄어들면서 기름칠 안 된 기계처럼 무릎이 삐거덕거리게 됩니다. 연골이 줄어든 자리는 뼈끼리 부딪혀 아픈데다가 걸음도 걷기 힘들어지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손상된 연골조직은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연골의 퇴화진행을 늦출 수는 있어도, 시술 외에는 복구시킬 방법이 아직 없습니다. 도가니탕으로 관절이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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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관절염을 예방·치료하는 음식은 이것이다!’라고 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관절염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있죠. 오메가3가 들어있는 등푸른 생선과 참치, 그리고 칼슘이 들어 있는 멸치나 유제품들이 그것입니다. 오메가3는 좋은 지방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염증과 싸우는 성분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칼슘은 관절이 약해지면서 부담이 됐을 뼈의 회복을 도와줍니다. 관절염이 없을 때에도 이들을 평소에 먹어두면, 관절염 예방에 좋습니다.
현재 관절염에 좋다며 콜라겐을 여러 가지 제품으로 상품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에 대한 효과 논쟁도 지속되고 있죠. 물론, 도가니탕은 많은 영양분과 콜라겐을 함유한 좋은 음식입니다. 하지만 관절에 좋다고 무조건 특정 음식을 다량으로 먹기보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맛있고 영양 많은 음식을 즐겁게 먹는 것이 약을 먹는 것보다 더 좋은 웰빙이 아닐까요?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45호(08.09.22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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