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프리미엄 신진호 기자] 중학교 학생·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특목고·자사고 입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학부모들은 직접 학교를 찾아 상담하거나 학원가를 돌며 입시정보를 수집하느라 정신이 없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학생·학부모들의 이 같은 요구에 맞춰 전국 특목고·자사고 입학담당자들과 전형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안양외고
안양외고는 올해 전형에서 특정 영역만을 잘 하는 학생보다는 각 과목별로 균형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 전형은 크게 글로벌리더 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뉘고 일반전형은 우선선발, 적성검사, 내신·적성검사 등 3개 부문으로 구분한다. 안양외고 김도훈 교무기획부장은 “내신관리를 잘 한 학생, 국·영·수 성적이 좋은 학생, 내신과 적성시험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 등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글로벌리더 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학교 특성에 맞도록 실력의 균형을 갖춘 학생들을 골고루 선발하도록 했다. 또 일반전형에서 원서만 제출하면 학생이 가장 유리한 전형에 포함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내신이 우수한 학생은 우선선발, 국어·영어실력이 좋으며 적
성검사, 내신·적성이 골고루 좋으면 내신·적성검사로 선발하는 것이다.”
-글로벌리더 전형이란
이지만 내신보다는 계획서에서 당락이 갈릴 수도 있다. 입학 뒤에 자신의 진로·장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학업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리 작성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적성검사는 어떻게 치러지나
“일반전형 중 우선선발 전형에서 합격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언어·영어적성검사를 통해 160명을 선발한다. 영어 50점, 언어 50점 등 100점 만점 기준이다. 영어는 듣기(15점)와 독해(35점)로 나눠진다. 독해는 35문항을 60분간 풀게 되고 듣기는 20문항을 60분간 시험을 본다. 언어는 35문항이 출제되는데 시험시간은 60분이다. 다른 외고들보다 시험시간을 길게 배정해 학생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했다.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2점 정도 낮아지는 수준이
될 것이다.”
-적성검사의 특징은
“우선 영어듣기에서 장문듣기를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수능유형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언어영역은 교과서 30%,교과서 외에서 70% 정도가 나올 것으로 본다. 따라서 학생들은 평소 접해보지 않았던 지문을 통해 문제 푸는 능력을 키우면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재학생들의 말을 빌리자면 중간고사 이후의 교과과정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국어·영어수업은 가급적 빠지지 않는 게 유리하다는 말이다.”
-안양외고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서울과 경기권 외고의 전형일정이 달라 학생들의 최대 고민이 '어떤 학교를 선택할까'이다. 안양외고 전형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 서울·경기권 외고의 전형요소를 모두 갖춘 것도 안양외고다. 올해 시험에서 수학이 빠져 수학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허탈감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수학만 잘해
서 합격한 학생은 5%에 불과했다.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소신지원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과천외고
과천외고는 올해 학교장추천 전형을 폐지했다. 내신의 경우 교과성적만으로 300점 만점을 반영한다. 창의력사고력 평가가 폐지되는 대신 내신에서 수학의 가중치 비중을 높였다. 창의력 평가 폐지에 따른 수학성적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과천외고 윤종하 입학관리부장은 “적성검사를 교육청 주관으로출제하지만 학교 특성에 맞는 문제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과거 2~3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적성검사를 준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형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지난해 60명을 선발했던 학교장추천을 폐지했다. 지원자가 2058명에 달할 만큼 경쟁률이 높았지
만 일반전형 학생들과의 격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적우수자 인원도 대폭 줄였다. 대신 일반전형을 324명으로 늘렸다. 내신점수도 지난해(280점)보다 높여300점 만점으로 정했다. 내신 기본점수제를 없애고 마지막 등급까지 점수화했다.”
-내신 가중치가 달라졌는데
“지난해는 국어·영어·수학은 필수, 과학·사회 중 1개 과목을 선택해 4개 과목을 평가했지만 올해
는 5개 과목을 모두 반영한다. 특히 수학교과 내신을 강화하기 위해 수학과목은 2배의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 모두 6개의 과목을 평가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내신 석차별 반영점수 폭이 크지 않아 전체 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내신 5% 미만과 15% 미만은 2점 차이가 난다. 다만 15%를 넘어가면 감점 폭이 2~5점으로 늘어난다.”
“72명을 선발하는 성적우수자 전형의 합격선은 예년을 기준으로 평균 석차 3% 내외가 될 것이다. 지원자격은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2~3학년 4개학기 중 5개 과목의 평균석차가 10% 미만이면 가능하다. 탈락한 학생은 자동적으로 일반전형에 편입돼 내신과 적성검사를 거쳐 일반전형 응시생과 전형을 같이 치르게 된다.”
-학업적성검사 유형은
“일반전형은 내신과 학업적성검사를 통해 선발한다. 적성검사는 언어 60점, 영어듣기 40점, 영어독해 50점 만점이다. 영어듣기는 30문항, 독해는 40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며 시험시간은 모두 60분이다. 듣기·독해 모두 장문은 4~5문항 가량 될 것이다. 학교에서는 수능형태의 유형을 고려하고 있지만 공동출제 특성상 100% 만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언어는 30문항으로 지난해 수준으로
예상한다.”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영어 18명을 포함해 일본어·중국어·독일어·프랑스어에서 24명을 선발한다. 영어듣기 40점, 영어독
해 50점, 해당외국어 60점 등 150점 만점 기준이다. 내신은 반영하지 않는다. 해당외국어 평가는 중문·단문 에세이 듣기능력을 평가하고 구술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과천외고를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내신성적이 몇 등위냐는 중요하지 않다. 영어·언어적성검사에서 합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형태의 문제유형을 꾸준히 풀어보고 과천외고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부터는 경기·서울의 지역분리로 서울권 학생들의 마지막 과천외고 도전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진 = 프리미엄 최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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