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영역은 고득점자가 많은 영역이다. 2009학년도 수능시험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 만큼 수험생들은 1점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패턴을 무리하게 바꿀 것이 아니라, 수능시험에 맞춰 서서히 페이스를 조절하며 기존에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보고 약점을 보완하도록 하자.
◆효율적인 고득점 대비 전략
첫째,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라. 많은 수험생이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으면 초조함에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거나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앞으로는 4개 영역을 매일 꾸준히 공부하되 약한 영역은 조금 더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 좋다. 또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익힌 개념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정답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둘째, 문제풀이 시간 배분 훈련을 하라. 외국어 영역은 지문을 꼼꼼히 다 읽고 풀기가 힘드므로 발췌 독해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지문은 앞쪽 3분의 1에 50% 이상 힌트가 몰려 있으므로 앞부분을 꼼꼼히 읽으면서 작가의 출제 의도를 추론하는 연습을 한다.
지문 중간에 역접 의미의 연결사가 있다면 주제가 뒤쪽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연결사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늘 4∼5문제 정도를 풀지 못할 정도로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이라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으면서도 시간만 충분하면 높은 정답률을 보이는 장문 독해를 먼저 푸는 것도 방법이다.
셋째,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토록 하라. 실전은 집중력 싸움이자 자신과의 싸움이다. 남은 기간 체력을 잘 관리하고 숙면을 취해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또 자신감을 갖고 본연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에 힘써야 한다.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한다면 실력은 정직한 것이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출제 영역별 대비법
〈듣기〉
듣기에서 중요한 것은 제대로 듣고 푸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듣기 전에 먼저 대본을 해석해보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때 자주 나오는 표현은 두세 차례 반복해서 들어 발음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시험 전까지 몇 개의 문제를 더 푸느냐가 아니라, 몇 가지 표현을 더 정확하게 들을 수 있게 되느냐가 실제 점수를 끌어올리는 포인트임을 잊지 말자.
〈문법〉
문법과 독해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문법을 배우는 목적은 독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깊은 문법 공부보다는 독해용 문법 습득에 치중해야 한다. 독해용 문법이란 문장 구조를 한눈에 파악해서 해석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한 문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문장의 주어와 동사, 연결어를 찾는 연습을 한다면 독해 실력 상승과 함께 남은 기간 최대한 점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독해〉
문장이 어느 정도 해석되더라도 답을 찾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다면, 이는 해석을 하고도 지문 내용이나 출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때문이다. 독해는 언어적 능력이 요구되는 영역이므로 지금 시점에선 예비지식이 중요하다. 모르는 내용보다 알고 있는 내용이 지문으로 나올 경우 쉽게 해석되는 것은 당연하다. 언어 영역과 달리 정해진 출제 범위가 없고 다양한 상식의 글이 지문으로 나오므로, 사전에 자주 나오는 주제들과 관련한 예비지식을 보충해 둔다면 정답률을 높일 수 있다.
〈어휘〉
어휘는 남은 기간 새로운 어휘를 정리하기보다는 모의고사, 전년도 수능시험 기출문제에 나온 단어를 중심으로 공부하자. 특히 뜻이나 쓰임새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단어를 한 번 더 봄으로써 확실히 아는 것이 현명한 학습법이다. 또 문장 해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동사임을 기억하자.
동사는 뒤에 나오는 구조에 따라서 그 뜻이 바뀌므로 동사가 지닌 원래의 뜻만 알아서는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 동사에 약한 수험생이라면 남은 기간주요 동사를 500개 정도를 뒤에 나오는 구조와 함께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상위권=1, 2점 차이가 아주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실전에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시간대와 문제풀이 방법을 실전처럼 훈련하면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위권=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는 그동안 공부한 것을 점검해서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답노트를 활용하고, 시간관리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아는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자. 평소에 어렵게 생각했거나 정답률이 낮았던 문제를 제일 나중에 푸는 것도 좋은 시간관리 방법 중 하나다.
◆하위권=가장 확실하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영역이 어휘다. 기존 어휘집과 문제집 또는 기출문제 등의 빈출 어휘 위주로 다시 정리하고 익힌다면 독해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평소 시간에 쫓겨 모든 지문을 다 읽지 못하고 문제를 풀었다면 문제 유형에 따른 풀이법을 정리해 보자. 또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도 문제에서 답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의지이다. 포기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집중해서 공부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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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이투스 외국어 영역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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