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은 “연세대 공학부라는 목표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SOS를 외쳤다. 다행히 언어·외국어 영역은 백분율이 각각98·99%로 양호하다. 교육그룹 정진 서율택 입시전략연구소장, 청솔학원 김수종(과탐)·박종수(수리) 강사, 김현 수학학원 김현 원장, abc멘토 김종호 실장이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평촌 청솔학원에서 만난 김수종 강사에게 김양은 “물리의 내용·이론은 알겠는데 문제가 안 풀린다”고 하소연했다. 생물은비교적 점수가 잘 나오는 편. 김 강사는 “생물 문제를 잘 푼다는 것은 자료해석은 된다는 뜻”이라며 “물리에서는 공식과 문제풀이가 매치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식을 배울 때 그게 뭘 의미하는지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 화학은 겨울방학 때 화학Ⅱ를 공부한 뒤 화학Ⅰ을 다시 공부하고, 그 다음 화학Ⅰ·Ⅱ를 병행해 학습하는 방식을 추천했다.또 사탐·과탐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도 좋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기출문제풀이를 통해 취약 부분을 보충하는 식으로 내용을 정리하면 효율적이다.
수학도 교과서가 기본이 돼야 한다
박종수 강사는 “이과라면 수학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평균적으로 이과 학생은 전체 공부시간의 절반 정도를 수학에 투자하지만, 김양의 경우 3분의 2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 또 “무엇보다 교과서가 기본이 돼야 한다”며 “'학습목표'와 '이 단원을 시작하며'도 놓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일단 교과서를 '책 읽는다'는 느낌으로 정독한 뒤, 예제와 연습문제를 풀며 반복학습 한다. 그 다음엔 공식을 암기한다. 남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문제에 금방 적용이 된다.
계산은 꼭 손으로 풀고, 그래프·도형은 직접 최대한 정확하게 그려봐야 한다. “중요한 도형 그림은 직접 그려 지니고 다니고, 입체도형은 모형을 만들어서라도 반드시머릿속에 익혀두세요.”김현 수학학원의 김현 원장은 김양이 수학 10-나 부분을 놓쳤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습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빠진 부분이 누적돼 이어져왔다는 것. 이는 중학교 때 외고 입시를 준비한 고교생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3학년에 올라가기 전, 10-나 부분은 물론 수능 범위의 수학 교과 내용을 모두 튼튼히 다져놓으라”고 주문했다. 기본 개념을 잡아주는 인터넷강의와 문제집으로 먼저 공부한 뒤 과외에서 모르는 것을 해결하는 방식의 학습을 김양에게 추천했다. “확률·통계는 거의 모르겠다”는 김양에게 김 원장은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므로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고3 문과 수리 나형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어 시험 환경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겨울방학까지 수학 전 과정 마무리 해야
서 소장은 겨울방학까지 수학 전과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집중 학습할 것을 주문했다. 대학 선택과 수시·정시 모집에 대 한 김양의 고민에 대해서도 입시 전략 상담이 이어졌다.
abc멘토 김종호 실장은 학습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진단은 크게 세 가지. 먼저, 체계적·세부적 계획을 세워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김양이 말했다. “수학 문제를 하루에 20개씩 풀자 다짐한 적이 있지만…작년에 산 문제집을 아직도 못 끝냈어요.”김 실장은 “작심삼일은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범퍼(bumper)역할을 하는 여유 시간을 넣어 계획을 현실화하고 끈기있게 도전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두 번 째는 큰 그림을 그릴 것. 김양은 그날그날의 공부 계획만 세워왔다고 했다. 김 실장은 “내년 수능까지 바라보고 시기별 목표를 정해 계획을 짜라”고 말했다. 세 번째. 암기 과목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쉬는 시간, 자기 전에 아주 잠깐 '오늘 배운게 뭐였더라' 정도만이라도 떠올려볼 것. 기억이 3~5배 오래 간다.
꼼꼼하지 않으면 오답노트 효과 못 봐
김양은 오답노트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친구들을 따라 만들어본 적은 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김 실장은 “꼼꼼하지 않은 성격의 학생이 오답노트를 고집하다 간시간만 오래 걸리고 다시 들여다보지도 않게 된다”고 말했다. 김양에게는 수학 풀이를 연습장에 정리하고 문제집에는 정·오답여부만 표시해 둘 것을 권했다. 나중 문제집을 다시 보면서 자주 틀리는 유형을 보충학습 하도록 한다.
자문단과의 만남을 끝낸 뒤 김양은 “할일이 너무 많아졌다”면서도 밝은 표정이다. “지금까지 해 온 게 아깝잖아요. 수학만 끌어올리면 희망이 보일 것 같은데….열심히 해서 외고 불합격의 악몽을 떨쳐버리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 김양은 앞으로 수원에 위치한 교육그룹 정진의 정자동분원에서 집중 관리와 수업을 받게 된다. 이후 김양의 학습 진행 상황은 독자페이지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참여 신청= 02-6262-5632, ehchoi@joongang.co.kr (이름․연락처․고민 사항 기재)
사진=프리미엄 황정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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