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시험 교시별 전략은?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지금부터는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시험은 1교시 언어영역, 2교시 수리영역, 3교시 외국어영역, 4교시 탐구영역, 5교시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의 순으로 오후 6시5분까지 실시된다.

이투스의 도움으로 시험 교시별 전략을 알아봤다.

◆언어 영역 "전략적인 시간 활용!"
1교시는 언어 영역이다. 첫 시간을 잘 보낸다면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예비 종이 울리면 선생님들이 시험지를 들고 입실하시고 곧 답안지와 사인펜을 나눠 주는데, 만약 시험지를 받고 듣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면 눈으로 듣기 지문을 훑어보는 작업을 하자.

듣기 지문을 읽으면서 대략 어떤 문제가 나올 지 생각해 보고 정답지를 미리 확인해 시간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 좋다. 듣기가 끝나고 쓰기부터 시작해서 문제풀이가 시작될 때에는 시간의 흐름에 주의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시간이 흘러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가끔 시계를 확인하면서 스스로 시간을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리 영역 "모르는 문젠 나중에"

수리 영역 시험을 볼 때 중요한 것은 어려운 문제를 계속 붙잡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넘어가야 한다. 먼저 아는 문제를 시간 내에 안정적으로 풀고 난 후, 남는 시간에 모르는 문제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모르는 문제를 풀다가 아는 문제를 찍기보다는 아는 문제를 먼저 정확하게 해결한 후 모르는 문제를 찍는 것이 훨씬 더 많은 문제를 풀 수 있고 정답률도 높다.

◆점심 시간 "3·4교시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점심 시간에는 같은 학교 친구들과 같이 먹거나 혼자 차분하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의할 것은 친구들과 밥을 먹으면서 1, 2교시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일상적인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 정답을 맞춰보는 것은 다음에 이어지는 시험에서 심리적 불안을 초래하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4교시 공부를 하고, 가지고 간 노트나 교과서를 보면서 두뇌 회전을 시키고 3교시 외국어 영역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어영역 "첫 단추가 중요"

외국어 영역의 승패는 듣기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달려있다. 평소보다 좋은 감으로 문제가 풀렸다면 나머지 문제들도 심리적으로 수월하게 풀릴 것이다. 따라서 듣기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험지를 받으면 언어 영역 때와 마찬가지로 듣기 문제들을 눈으로 살펴보는 것이 유익하다.

특히 외국어 영역 듣기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 사이의 짧은 시간을 잘 이용하는 것이다. 문제를 풀고 나면 다음 문제의 선택지들을 확인하면서 스피커에 집중하도록 하자. 듣기가 끝난 후에는 평소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부족한 학생들은 장문을 먼저 푼 후 앞으로 돌아가 해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긴 지문에 여러 개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문제는 오히려 핵심만 잘 파악하면 쉬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탐구 영역 "자료와 제시문을 충분히 파악"

4교시는 많은 과목의 시험을 짧은 시간에 치러야 한다. 4교시 문제의 특성은 제시문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풀이의 키가 되는 내용들이 자료나 제시문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자료나 제시문의 내용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들을 체크하면서 옆에 그와 관련된 내용을 간단하게 적어 놓고 문제를 푸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4교시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별로 없을 것이므로 한 문제 한 문제 꼼꼼히 체크하고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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