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수리가’형 같은 1등급이라도 표준점수는 27점 차이

설경. 2008. 11. 14. 13:19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4일 오전 각 입시업체들은 일제히 가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원점수ㆍ표준점수ㆍ백분위 등이 표시되어 있다. 원점수란 실제로 자기가 수능시험을 치러 나온 점수를 말한다.

표준점수는 동일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백분위는 표준점수에 따라 특정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의 백분율이다.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만 표기되어 있어, 각 대학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만을 적용한다.

입시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이 조사한 가채점 표에 따르면, 수리영역 가형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의 원점수가 78점, 표준점수가 136점, 백분위가 96으로 표시되어 있다. 원점수 100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는 163점이다. 가령, 100점을 받은 학생과 78점을 받은 학생은 등급이 적용되는 수시전형에서는 동일하게 취급받지만, 표준점수 등이 반영되는 정시전형에서는 27점이나 차이가 난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수리영역 점수가 좋은 학생일수록 입시에서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수리 가형의 경우, 같은 1등급이라도 단일 점수였지만 올해는 같은 1등급이라도 20점 가까이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가중치까지 포함하면 수리영역의 변별력은 서울대 연고대 등을 지원하는 상위권 학생들에게 더 크게 작용할 것 같다. 1점 차이로 당락이 갈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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