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경향 파악 최우선
3월 학력평가부터 집중하라
전국 55만 수험생 중 약 1만 1000여 명이 서울대와 연·고대에, 약 2만 3000여 명이 주요 7개 대학에 약 3만 5000여 명 내외가 주요 10개 대학에 합격한다. 이런 현실에서 목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생부, 수능, 대학별고사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지, 전국의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서려면 어느 정도 실력을 쌓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예비 수험생들은 대입전형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2009학년도 대입 자율화에 따른 전형유형의 다양화, 수능점수제의 전환과 수능 비중 확대, 정시논술 비중 축소(폐지), 수시 대학별고사 비중의 확대, 자유전공학부 신설과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등 대입제도의 변화가 수시와 정시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2010학년도 입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같은 시간, 같은 열정으로 노력하더라도 "무엇을 준비하느냐,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최상위권, 상위권, 중상위권이 극명하게 나눠지는 만큼 대입 입시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대입제도가 의도한 목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학습의 효율성은 수험생의 학습목표와 계획이 입시제도의 방향과 일치할 때 극대화 될 수 있다.
대학합격을 위해서는 학습목표에 맞는 계획과 실행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 첫 번째 방향은 학생부 교과영역과 관계가 있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의 학사 일정이다. 전체 일정과 계획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내신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두 번째 방향은 대입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수능과 관련된 일정이다. 자신의 학습계획에 따라 단계별 학습을 실행하며 모의고사를 활용해야 한다. 세 번째 방향은 주로 대학별 고사와 관련을 맺는 수시와 정시모집 일정이다. 특히 학기 중 실시되는 수시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각 대학의 전형일정과 전형방법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대비해야 하며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형에 응시해야 한다.
■학생부·수능·대학별고사 대비
학생부는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으로 나눠 대비한다. 상위권은 학교생활의 중요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되는 이유는 내신 성적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수능과 대학별고사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내신 성적은 성실도가 영향을 미치므로 시험 출제자인 교과 담당 선생님의 수업에 충실하고, 예습·복습을 꾸준히 하며, 학교별 기출문제를 통해 시험 출제방향을 알고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기본개념과 원리, 법칙을 익히고, 기본 예제 및 실험·자료들을 이해·활용해 통합교과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등 수능·대학별고사와 연계학습을 해야 한다. 비교과성적은 출결사항, 봉사활동, 경시대회 입상·공인 외국어성적 등 특기 적성 분야가 있으면 지원 대학의 점수 적용방식을 파악해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한다.
수능은 목표 대학에 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습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3월 교육청 학력평가와 6월, 9월 평가원 시험을 성적 점검 기준으로 활용한다. 3월 교육청 학력평가는 겨울방학 심화학습 정도에 따라 최상위권·상위권·중상위권이 나뉘는 첫 번째 관문이다. 6월 평가원 모의수능은 자신의 학습수준과 함께 전국적인 위치를 점검하며 수능의 출제방향을 확인하고 학습방향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9월 모의수능은 수시 2학기 지원 참고자료의 활용됨과 동시에 마무리 학습 방향의 기준이 된다.
2010학년도 수능은 11월 12일에 실시된다. 수능은 영역별·단원별 학습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한 문항, 한 문항이 유형화 돼 있으며 이처럼 유형화된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능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능구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능 출제지침을 파악하고 교과서와 평가원 모의수능, 수능 기출문제를 점검해야 한다. 선행학습을 한 전국의 수능 고득점자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올해의 수능 출제경향과 유형분석, 자신의 영역별 강약점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는 수능 점수제 전환과 함께 정시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폐지하면서 논술의 영향력이 감소됐지만 수시모집에서는 주요 상위권 대학은 전형별로 논술뿐만 아니라 심층면접을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크다. 논술고사는 각 대학들이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완성한 것이므로 그 유형이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주요 대학들이 발표하는 기출문제나 예시문제는 그 대학의 논술유형과 방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반드시 풀어보고 첨삭을 받아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 면접·구술고사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특기·적성 분야에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경우 활용된다. 심층면접은 모집단위별 특징에 맞춰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 및 어문계열은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질문과 전공 관련 칼럼·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며 사회계열은 시사문제 등이 연관문제로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수학 및 과학 문항에 대한 출제가 많이 되는데 수학은 기본개념, 원리, 법칙에 대한 탐구형 문제가, 과학은 생물, 물리, 화학, 지구과학의 교과지식 및 응용력을 평가하는 문제와 시사 이슈나 실생활 관련 문제 등이 출제된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대비
수시 모집은 시기별로 2-1 모집과 2-2 모집이 있으며 전형 유형에 따라 '학생부형', '학생부+논술형', '수능(우선선발)+논술형', '서류+논/구술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수시 2-1 모집전형은 '학생부형'과 '서류+논/구술형'이 많고, 2-2 모집전형은 '학생부+논술형'과 '수능(우선선발)+논술형'이 많다. 2-1, 2-2 시기별 전형 유형 중 어느 모집 시기에 지원할 것인지를 분명히 정한 후 대학간 공동 연계 준비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부형'은 교과 성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일반고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유형이며 '학생부+논술형'은 학생부와 논술을 활용하여 선발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실시하는 가장 일반적인 전형 유형이다. 이 유형의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가 광범위하며 학생들 대부분이 지원하는 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 학과별 선호도와 경쟁률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수능(우선선발)+논술형'은 수능과 논술에 강한 학생들, 그 중에서도 수능에 우위를 보이는 특목고 학생들과 일반고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서류+논/구술형'은 특기자 및 특별전형에 해당하는 전형으로 서류 평가에서 지원 모집단위 관련 교과 성적의 우수성, 학년별 성적 변화, 공인 외국어성적 등을 전공 및 특성을 살려 평가한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성적이다. 수시지원에 비중을 둔 학생들도 최종목표는 수능과 정시 모집에 둬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더라도 합격 여부가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조건부로 합격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9학년도 수능 출제경향과 자신의 영역별 강·약점을 파악해 대비한다.
예비 수험생들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 선배들의 정시 지원흐름과 결과를 주시하며 2010학년도를 대비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시=학생부', '정시=수능'으로 이원화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수시에서는 학생부, 정시에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이지만 주요 대학이나 인기학과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비슷한 성적대에 분포하기 때문에 변별력의 차이가 미세하다. 따라서 수시에서는 대학별고사와 비교과 영역, 정시에서는 학생부 교과영역의 작은 차이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울대, 연·고대 등 명문대 입시는 시기별(수시·정시), 전형별(일반전형·특별전형)로 학생부·수능·대학별고사·서류평가 등 여러 전형요소를 활용하며 각 전형요소 중 적어도 한 분야는 상위 1~2%내에 드는 확실한 강점을 지니고 있어야 유리하다.
서울대, 연·고대 최상위학과는 수능 백분위 390 이상, 학생부 1.0~1.2등급, 상위학과는 수능 백분위 380~390, 학생부 1.2~1.35등급, 중위학과는 수능 백분위 365~380, 학생부 1.35~1.6등급에 분포한다. (※ 학생부 - 일반고 기준, 수능은 정시기준, 학생부는 수시 기준, 계열별로 차이가 있음)
학생부 성적은 우수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일반고 학생들이 주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1~2등급 이내의 학생부 성적을 유지하며 논술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최저학력기준에 통과할 수준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특목고 학생들의 경우 수능성적을 잘 관리하면서 내신에서 부족한 점수를 논술실력으로 만회하고 특기자전형(어학·수학·과학 특기적성 관련) 지원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수험생활 1년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목표와 치밀한 계획, 효과적인 실행이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학습과정을 점검해 목표는 현재의 성적이 아닌 최종목표를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 중장기적인 계획에서부터 단기적인 계획까지 치밀하게 수립, 체계적인 학습과정의 실행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어느 길이 가장 좋은 길인가"에 대한 해답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함께 실제 학습을 통해 쌓은 지식과 경험 속에 있다.
입력 : 조선일보 2008.11.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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