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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의 영어학습 컨설팅] 내신 고루 우수하다면 대일외고 노려볼 것

설경. 2008. 11. 17. 16:29

서울권 외고 입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단 한 학교만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다른데,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지 궁금합니다.

2009학년도 서울권 외고전형 특징 중 하나는 특별전형 축소입니다. 전체 선발 인원 중 17.9%인 388명만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지요. 특히 대원외고는 비영어부문 외국어우수자와 체육특기자 외에 모든 학생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합니다. 사실상 특별전형 폐지나 다름없지요. 하지만 대원외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들의 경우 성적우수자나 외국어우수자 위주로 특별전형을 실시합니다. 또한 전형별 중복지원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특별전형에 지원한 학생 중 불합격한 학생은 자동으로 다른 특별전형이나 일반전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화외고는 최대 다섯 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먼저 두 종류의 특별전형에 중복 지원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영어특기자·외국어특기자 전형이고, 또 하나는 학교장추천자 전형이지요. 전자에 지원하는 학생 중 전교회장·부회장을 역임한 경우 학교장추천자 전형에도 동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반전형에서는 총 세 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내신에 상관없이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이 우수한 응시자 50명을 특별 우선 선발합니다. 또한 시험결과와 상관없이 국·영·수·사 내신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합니다. 두 번의 1차 선발에서 탈락할 경우 내신·영어듣기·구술면접 종합점수로 나머지 인원을 다시 선발하게 됩니다.

서울외고는 특별전형 중 외국어우수자 전형을 제외한 심화교과우수자·전교과우수자 두 가지 전형은 일반전형과 중복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일외고도 서울외고와 같이 세 번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전교과성적우수자 전형에서 떨어질 경우 자동으로 심화교과 성적우수자 전형으로 넘어가며 다시 한번 일반전형에 중복 지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영·수·사·과 심화 교과내신이 우수한 경우 서울외고에, 전 교과내신이 고루 우수한 경우 대일외고에 지원하는 편이 더 유리합니다.

한영외고는 영어능력우수자 전형,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일반전형 모두 중복 지원 가능해서 총 세 번의 기회가, 명덕외고는 교과성적우수자에 한해서 일반전형과 중복 지원할 수 있어서 총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내신 성적으로만 합격자를 뽑는 성적우수자 전형만 비교하면 대일 100명, 서울 100명, 명덕 48명, 한영 20명으로 서울외고와 대일외고가 최고 수준입니다. 이번 서울권 외고 입시는 경기권 거주 학생에게도 문은 열려있지만, 성적우수자 전형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일반전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화외고 일반전형 내신성적 우수자 우선선발 20명은 듣기·구술면접 점수에 관계없이 내신만으로 선발합니다.

전과목 성적이 반영되긴 하지만 국어·영어·수학 주요과목 내신이 좋은 경우 가중치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한영, 명덕, 서울외고가 대표적인 학교들입니다.

반면 영어우수자 전형은 한영 30명, 이화 27명, 명덕 4명, 서울 4명으로 선발인원이 매우 적습니다. 명덕외고의 경우 영어우수자 전형에 지원할 경우 심지어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내신 성적이 뒤처지지만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이화외고 일반전형 우선선발(50명), 서울외고 일반전형 2단계(120명)를 염두에 둘 만 합니다. 

[DYB 최선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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