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사고

2009학년도 과학고 구술고사 대비법

설경. 2008. 11. 17. 16:58


[동아일보]

더 깊숙이… 수학 심화문제 많이 풀고

더 확실히… 과학 핵심개념 철저 정리

12월 2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서울지역 과학고(한성, 세종)의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교 내신을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는 한성, 세종과학고의 내신 반영률은 각각 84%, 81%에 달하며 교과내신(수학, 과학, 영어, 국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2008학년도 수상자 특별전형의 경우 과목별 석차 백분율이 상위 1% 내외에 올림피아드 금상 정도의 수상 실적이 있어야 합격이 가능했다.

하지만 너무 겁을 먹거나 낙심할 필요는 없다. 올림피아드 입상 실적이 없거나 은상 이하라면 일반전형에서 ‘탐구력 창의성 구술검사’를 잘 치러 합격의 영광을 맛볼 수 있다. 일반전형 응시자의 내신 편차는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탐구력 창의성 구술검사의 영향력은 훨씬 높아지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구술검사’는 학생들이 수학·과학 과목을 얼마나 심도 있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푼 뒤 면접관 앞에서 답과 풀이과정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제되는 문제들은 대부분 중등과정 심화문제지만 고1 과정에서도 출제될 수 있다.

출제 비율은 수학과 과학이 각각 45%, 55% 정도다. 수학에서 4, 5문항, 과학은 영역별 1, 2문항씩 출제되며 70% 정도는 중학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나머지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중등심화 정도의 응용력과 사고력, 창의력이 요구되는 문제로 출제된다.

수학은 통합적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중등과정 심화교재와 학교별 기출문제 풀이로 대비해야 한다. 영역별로 공략하는 방법도 좋다. 함수, 도형, 방정식, 수열, 정수, 조합, 확률을 중심으로 개념과 원리를 확인하면 좋다. 50분 안에 10, 11문항을 풀어야 하므로 문제를 보고 풀이법을 빨리 떠올릴 수 있게끔 실전연습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고등교과 내용을 학습하기 어렵다면 공통수학 과정 중 집합, 인수분해, 방정식과 부등식, 점과 좌표, 직선의 방정식, 도형의 이동, 함수 등의 단원의 기본 개념만 이라도 배우는 게 좋다.

과학은 중등과정의 심화이론을 정리해 두고 평소 풀어본 문제 중심으로 핵심 개념들을 재정리하는 방법을 권한다. 과학 마무리 학습은 취약 부분에 대한 보완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올해 과학고 구술검사의 명칭은 ‘탐구력 구술검사’가 아닌 ‘탐구력 창의성 구술검사’다. 창의성을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유형과 실험은 별도로 정리해서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중학교 교과 내용은 꼼꼼히 되짚어 보고 복습하는 마음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등과정에 대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연계된 단원들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마무리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문항의 출제가 예상되므로 폭넓은 사고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제한된 짧은 시간 내에 문제의 해석과 풀이를 함께 해야 하므로 자신감 있는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시험 전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 시험 당일 맑은 정신으로 수학 과학 탐구력 창의성 구술 고사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형호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원장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