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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일반전형 합격 배준모-신지현 학생의 노하우
《자립형사립고인 전주 상산고가 3일 2009학년도 신입생 합격자를 발표했다.
대학 입시에서 우수한 진학 실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학교다.
올해 상산고(일반전형)에 합격한 배준모(경기 군포시 곡란중 3학년) 군과 신지현(경기 안양시 안양부흥중 3학년) 양을 만나 합격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1 깊게 깊게내신은 기본… 심화과정까지 정복
2 맞춤 준비주관식 영어 등 유형 확실히 잡고
3 일편 단심다른 자사고에 한눈 안 팔고 ‘상산 한우물’
○내신 관리는 기본, 중학 심화학습 필요
상산고는 일반전형에서 교과 성적 60%, 교과외 성적 15%, 심층면접 25%를 반영해(총점 400점) 합격자를 가린다. 이 때문에 중학교 내신, 특히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주요교과의 석차관리가 중요하다. 배 군은 이들 과목의 석차가 전교 상위 1.8%였다. 전교 등수는 450명 중 1∼5등.
신 양은 2학년 때까지 전교 5∼9등을 유지하다가 3학년 때부터는 1∼3등으로 끌어올렸다. 매년 신입생 360명(12학급)을 선발하는 상산고는 여학생(4학급)을 남학생(8학급)의 절반밖에 뽑지 않기 때문에 여학생의 입학 경쟁이 더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내신 성적 관리도 중요하지만, 중학 과정의 심화영역 학습을 꼼꼼히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올해 상산고 심층면접(교과면접) 국어의 경우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지만 대개 잘 다루지 않고 넘어가는 ‘보충심화’ 부분에 실린 문학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수학 역시 도형 관련 문제가 중학교 심화과정에서 출제됐다. 배 군은 “고교 수학의 인수분해를 알면 쉽게 풀리는 문제도 있었다”며 “중학 심화과정까지 확실히 다졌다면 고교 1학년 과정인 수학 10-‘가, 나’까지의 선행 학습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제유형 익혀둬야 교과면접서 당황 안 해
중학교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상산고 입시에서 내신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교과별 심층면접이다.
수학, 영어, 국어 순으로 진행되는 상산고의 교과면접은 응시생들이 과목별로 지문이나 문제가 적힌 종이를 받아 수학은 30분, 영어와 국어는 각각 10분의 준비시간 동안 답변할 내용을 생각한 뒤 심사위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학은 경시대회 문제보다 약간 쉬운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며 답이 틀릴 경우 면접관들이 다시 풀어볼 기회를 주기도 한다. 영어는 외국어고 시험과는 달리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되며 괄호 채우기, 간단한 영어 말하기 테스트도 이뤄진다. 국어는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 문제와 함께 한자 독음이나 어법 관련 문제도 출제된다.
두 사람은 상산고의 출제유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교과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 양은 “영어 문장을 우리말로 해석하는 문제나 빈칸에 맞는 단어를 채워 넣어 문장을 완성하는 주관식 문제 등은 외고의 객관식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 있으면 당황하기 쉽다”고 말했다.
배 군도 “지난해에 비해 영어 지문의 길이가 두 배로 늘어나 토플 독해 연습 등을 통해 배경지식과 독해력을 길러 놓은 응시생이 아니면 짧은 시간에 답변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실력 있는 친구들과의 경쟁, 기대돼”
배 군과 신 양은 자사고 시험을 보는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민족사관고 신입생 모집에 응시하지 않고 일찌감치 상산고 입시를 준비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덕분에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나 전국 단위 각종 경시대회 준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에서 국어나 영어 등 상산고 심층면접에 포함된 교과목 중심의 심층적인 대비가 가능했다.
배 군은 “다른 자사고나 외국어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상산고 입시 준비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며 “기출문제 풀이나 예상문제 분석 등 상산고 전형에 특화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 양도 “면접일을 앞두고 학원에서 실전과 똑같은 조건으로 상산고 모의심층면접을 치렀는데 면접 분위기와 형식의 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다른 학교 입시와 병행하면서 학교나 집에서 혼자 준비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양과 배 군은 상산고의 강점으로 알려진 자연계열에 진학해 각각 정신과 의사와 화학자가 되고픈 꿈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만끽했던 합격의 기쁨도 이제 고이 접어놓고 두 사람은 이제 고등학교 과정 선행학습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학교 때보다 훨씬 실력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경쟁해야 하잖아요. 그러자면 올겨울도 결코 허투루 보낼 수는 없죠” 신 양의 얘기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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