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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유학 ‘알쏭달쏭’…“A레벨? 그게 뭔데요?”

설경. 2008. 11. 19. 20:05

최근 강남의 유학전문업체 EF에는 경사가 났다. 노윤지(19·여·대원외고출신)양이 영국 명문대 LSE(London School of Economics)에 입학하는 등 한국학생들의 영국 명문대 입학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노양도 사실 높은 실력을 갖추고도 정보가 부족해 유학시점을 놓칠 뻔 한 아슬아슬한 경우였다. 영국 유학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처럼 'A-레벨'이나 '파운데이션' 등 필수 프로그램들이 일반인들에게 생소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학제는 국내와 사뭇 다르다. 한국학생들은 고등학교까지 12년간 교육을 받지만 영국은 11학년까지 중등교육을 받고 GCSE라는 증명서를 받는다.

만일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없다면 이대로 졸업한다.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있다면 학교 내에서 'A-레벨'이라는 2년 코스를 밟은 후 졸업한다. 입학시험이 따로 없고 A-레벨 학교에서 1년에 한번씩 2차례 시험점수, 과제, 에세이(논술) 등으로 평가하고 이후 인터뷰를 통해 대학 입학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대학은 3년제로 이뤄져 있어 A-레벨은 한국의 대학 1학년과 비슷한 개념이다. 대학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수강과목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1년차는 4~5개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2년차는 이 과목 중 원하는 과목 3~4개를 선택해 심화학습을 하게 된다.

여기서 수강한 과목이 무엇인가에 따라 대학에서 인터뷰할때 당락 여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에, 과목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학교마다 개설된 과목이 다르므로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학과목이 개설되어 있는지 먼저 알아보고 학교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영학을 전공할 학생이라면 회계, 경영, 컴퓨터, 영문학, 통계학, 경제, 수학, 정보 기술, 대중매체학, 사회학 등이 개설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학교를 선택하면 된다.

영국 교육청은 해외 유학생들을 위해 1년 과정의 Foundation 과정을 통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준비와 훈련을 받을 수도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의대나 약대, 수의학대, 법대, 공대등의 대학이나 옥스브릿지(Oxbridge)로 불리는 옥스포드, 캠브리지 등에 입학하기 위해선 반드시 A레벨을 상위 등급으로 마쳐야 한다.

이같은 A-레벨 코스는 일반적으로 IELTS 5.5이상이거나 토플 IBT 테스트 72점 이상 정도의 수준이면 지원할 수 있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은 A-레벨부터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관련 업체들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국내에도 'EF' 등 해외 유학 전문업체들은 매년 장학생들을 선발, 학비의 50%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경향닷컴 산업경제팀 car@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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