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합격전략] 서울권 외고, 성적우수자 전형 등 복수지원을 노려라

서울권 외고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다음의 사항을 잘 숙지해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먼저 복수지원 가능한 전략을 짜라. 경기권 외고와 달리 서울권 외고(대원외고 제외)들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학교별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한영외고: 영어우수자(특례 포함), 외국어우수자 전형 지원자는 성적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에 복수지원 가능. 성적우수자 전형 지원자 역시 일반전형에 복수지원 가능.

―이화외고: 외국어우수자(영어 포함) 및 학교장추천자는 일반전형에 복수지원 가능. 외국어우수자와 학교장추천자는 상호 전형에 복수지원 가능.

―명덕/대일/서울외고: 성적우수자 전형 지원자는 일반전형 복수지원 가능.

이와 같이 대원외고를 제외한 서울 지역의 모든 외고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영어능력(iBT 110점 이상)이 뛰어나거나 좋은 내신성적(3% 이내)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전형에 지원해 볼 것을 권한다. 특히 이화외고는 학교 홈페이지에 '최대 5번의 합격 기회가 있는 이화외고 입학전형 흐름도'라는 중요한 공지사항을 올려놓았으므로 지원 여학생들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일·서울 외고 성적우수자 전형 지원하라

서울외고는 심화교과우수자 전형으로 서울시 소재 중학교 3학년 재학생 중 국영수사과(영/수는 1.5배의 가중치 적용, 3학년 2학기 내신까지 반영)의 5개 교과가 우수한 학생 50명을 우선 선발한다. 탈락 시 전교과우수자 전형(전국 중학교 지원 가능)으로 자동 지원되고, 여기서 탈락했을 시에도 일반전형에 자동 지원된다.

대일외고는 전국 중학생 중에서 2학년과 3학년 1·2학기 내신 성적이 모두 있는 자에 한해 전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의 합이 낮은 순으로 50명을 우선선발하고, 탈락하면 5개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의 합이 낮은 순으로 50명을 선발한다. 여기서 탈락하면 일반전형에 자동 지원된다. 참고로 한영·명덕외고의 경우 전교과로 성적우수자를 선발하나 한영의 경우 국어: 8/ 영어: 8/ 수학: 8/ 사회: 5/ 과학: 5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명덕의 경우 국: 5/ 영어: 5/ 수학: 5/ 사회: 4/ 과학: 4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영어듣기로 대원·이화외고 공략하라

작년부터 대원외고는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구술면접에서 영어독해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는 영어듣기 로 학생들의 영어 독해능력까지 테스트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작년 영어듣기 문제에 장문 듣기의 난이도 높은 문제들이 출제됐고, 이 문제를 맞힌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영어듣기를 잘 한다 하더라도 전국단위 모의고사에서 언어 및 통합사회 점수가 반드시 대원외고 지원자들의 평균점수 이상은 나와야 합격 가능하다.

이화외고는 영어특기자 특별전형에서 35명을 심화 영어듣기로만 선발한다. 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내신준비가 부족하고 언어 및 통합사회 문제에도 자신 없는 학생은 이 전형을 노려본다. 다만, 내신 지원자격이 국영수사 20% 이내이며, 3학년 영어내신 8% 이내여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영어 4대 영역 고루 뛰어나면 한영외고 공략

한영외고는 서울권 외고 중에서 영어우수자 전형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영어 4대 영역을 모두 테스트하는 유일한 학교이다. 선발인원도 30명으로 적지 않다. 그리고 수상실적, 리더십 경력, 인증점수가 있을 경우에는 가산점도 부여하므로 이런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더욱 유리하다. 그러나 전형 총점 200점(듣기 40/ 독해 40/ 쓰기 60/ 말하기 20/ 비교과 10/ 내신 30점) 중에 내신이 30점 들어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iBT 토플의 4대 영역 점수가 고루 좋으면서 110점 이상 받는 수준이고, 내신이 2~3점 정도 감점된다면 충분히 합격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발론교육 평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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