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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외국어고 영어듣기/시사적 배경지식 쌓고 키워드 찾기 훈련!

설경. 2008. 11. 24. 17:26

[동아일보]

서울지역 외국어고 영어듣기

긴 지문 듣고 주제요약 연습… 영자신문 꾸준히 읽도록

15일에 치러진 경기지역 외국어고 영어듣기 시험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어휘나 문제유형이 다양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수능형, 텝스형, 토플형 문제를 고루 출제했다. 수능형 듣기만 출제한 외고는 극히 일부였다. 문제는 대부분 장문형으로 단문형은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했다.

경기지역 외고 영어듣기 시험을 토대로 예측해본 2009학년도 서울지역 외고 영어듣기 출제 방향을 살펴보자.

○ 수능형 듣기: 가장 일반적인 문제유형이다. 수능 듣기 문제유형의 기본 맥락을 따르는 문제가 올해도 반복해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단, 학생들의 수준이 매년 모의고사 때마다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 원가 계산, 기록표, 세계경제 전망 등 좀 더 생각하고 유추해내야 하는 문제들도 다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문제에 대비하려면 영자 신문 등을 읽어보고 해당 매체의 문장 스타일에 익숙해지는 것은 물론 지문 속에서 순발력 있게 키워드를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 텝스·토플형 듣기: 최고의 난이도를 보이는 문제유형이다. 지문이 길고 어렵기 때문에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더라도 끝까지 듣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문제를 푼 뒤 한 번 더 내용을 들어보며 단락별 주제나 핵심 내용을 우리말로 요약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한 명의 화자가 들려주는 단일 지문을 듣고 푸는 문제보다는 2, 3명의 대화를 들려주는 문제가 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대화를 듣고 사고해서 유추해내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이런 문제는 내용만 이해해서는 풀기가 어렵다.

시사적인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대화를 들을 때 주제를 요약하고 정리해 둬야만 풀 수 있다. 문제집을 통해 비즈니스 미팅과 관련된 전문어휘에도 능숙해지는 것이 좋다.

○ 지문형 독해 듣기: 지문형 독해 듣기 문제는 서울지역 외고에서는 거의 출제될 가능성이 없다. 비슷한 문제 유형이 가장 최근에 출제된 것이 2003학년도 입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몇 경기지역 외고가 전체 영어듣기의 30∼40%를 이런 유형의 문제로 출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유형의 문제를 어느 정도 준비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지문형 독해 듣기 문제에 대비하려면 짧은 지문을 속독 요약하는 훈련과 메모하는 훈련을 해두는 것이 좋다. 지문을 읽을 때는 주제와 키워드 위주로 빠르게 읽고 파악하는 훈련을 해두고, 듣기를 할 때 주요 구문이나 키워드를 문제지 빈 공간에 부단히 메모하는 습관을 만들어두자.

○ 기타: 올해는 한영외고를 제외한 모든 서울지역 외고가 시사와 관련된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사 문제에 대비하려면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된 주요 시사 소재와 쟁점을 정리해 둬야 한다. 장문 듣기와 독해형 듣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엄태희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듣기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