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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경기 지역 외국어고 입시 결과가 발표된 데 이어 서울 지역 외고 입시의 막이 올랐다.
올해는 경기 지역과 외고와 서울 지역 외고에 모두 지원이 가능해 경기 지역 외고의 경쟁률이 높게 치솟았다.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이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들에게 유리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전형방법을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앞으로 시행할 계획을 밝혀 특목고에서 비중이 큰 외고 입학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고 입학을 염두에 둔 초등학교 고학년생과 중학교 1, 2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해 외고 입학 정보를 소개한다.》
초등학생땐 독서-영어 ‘튼튼’
중학생은 내신-영어 ‘탄탄’
○중학 내신 상위 10∼15%가 마지노선
최근 외고 입시에서는 중학교 내신의 실질 반영 비율이 40~50%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외고 입시에 반영되는 중학교 내신 성적은 2학년 1학기부터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 관리를 탄탄히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우려가 있다.
이은주 토피아 아카데미 강남본원 부원장은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두 축이 초등학생 때는 독서와 영어라면 중학생 때는 내신과 영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고 진학을 염두에 뒀다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같은 가중치가 있는 주요 과목의 백분위 석차를 상위 10% 이내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학업적성검사나 구술면접 등 다른 요소로 점수를 최대한 만회한다고 해도 최소 상위 15% 이내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중학교 내신 성적의 경우 시험을 앞둔 집중적인 기출문제 풀이와 같은 학원식 공부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간·기말고사 기간에 자녀의 공부를 봐주기 어렵다면 내신과 영어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종합학원을, 자녀의 공부 전반을 직접 관리해 줄 수 있거나 학생 스스로 어느 정도 내신 관리를 하고 있다면 취약 교과목을 집중 보완할 수 있는 단과학원에 보내면 도움이 된다.
○수능형 영어에 적응력 길러야
특별전형 영어 우수자 선발인원 축소와 공인영어시험 성적 미반영 추세로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영어는 외고 입시에서 여전히 핵심 전형요소다.
학업적성검사나 구술면접 혹은 영어듣기 형태로 평가하는 외고 입시 영어는 문제 유형이나 난도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과 상당히 유사하다. 문장의 오류나 단어의 쓰임새 찾기, 지문을 읽고 주제 파악하기 등 학교 시험의 맥락과도 유사하다. 다만 최근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텝스 시험 유형과 유사한 빈칸 추론형 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출제 경향을 감안하면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수능형 영어에 대한 적응에 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2 여름방학 전까지는 동명사, to부정사의 용법, 시제, 가정법, 직접·간접 화법 등 중고교 전 과정의 문법을 훑어놔야 한다.
박희숙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원장은 “회화 공부와는 별도로 초등학교 5, 6학년 때 아주 기초적인 문법책 한 권 정도는 읽고 중학교에 진학하는 편이 외고 입시 준비에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외고 입시 영어시험을 무리없이 치르려면 독해는 A4용지 반 장 분량의 글을 빠르게 읽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하고, 단어와 숙어는 수능 외국어 영역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늘려놔야 한다. 중2 여름방학부터는 모의문제를 풀면서 서서히 실전에 대비해야 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셈이다.
외고에 가려면 iBT 토플을 준비하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올해부터 외고 입시에서 공인영어시험 성적을 제출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외고 지망생 모두가 iBT 토플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고 회화 실력, 영어 감각이 뛰어나 유학을 목표로 대원외고 유학반이나 명지외고 국제반, 한국외대부속외고 국제반 등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iBT 토플 공부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중상위권 학생은 토플보다는 적성검사나 구술면접 시험에 나오는 수능형 영어공부에 집중해야 지원 가능 학교도 많아지고 합격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 국어 소홀했다간 발목 잡힐 수도
최근 외고 입시에서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구술면접 언어 문제다. 서울 지역 외고의 경우 올해부터 창의사고력(수학)시험을 치루지 않게 되면서 구술면접 문제에서 언어 능력을 묻는 질문이 늘고 있고, 경기 지역 외고 역시 언어 시험이 20∼25문제에 이른다.
외고 입시에서 지원자들의 언어 능력이 새삼스럽게 조명을 받는 것은 언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입학 후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외고 입시의 언어 능력 문제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수능 언어영역 문제와 상당히 유사하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한 배경지식 쌓기와 한자 학습, 수능형 문제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특히 서울권 외고의 경우 2010학년도부터 중등과정 중심 출제가 강화될 예정이므로, 중학교 전 과정의 국어교과서를 심화과정까지 꼼꼼하게 봐둘 필요가 있다. 늦어도 중2 겨울방학부터는 3학년 과정 선행에 들어가 3학년 때는 본격적인 수능형 문제풀이에 들어가야 한다.
박 원장은 “언어 능력은 교과서를 외우고 문제를 많이 푼다고 단시간에 키우기는 어렵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 다양한 분야의 교양 지식을 쌓고 어휘력, 사고력, 논리력, 문장력 등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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