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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교과성적 > 수상 실적 > 영어 방과후 활동’順 내공 쌓아라
《내년 3월 개교하는 대원중, 영훈중 등 서울의 두 국제중(국제특성화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12월 전형을 앞두고 이들 학교에 전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학교 측은 현재 방문·전화·인터넷 상담은 물론 수차례 입시 설명회를 열며 바쁜 입학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중에 입학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대원중, 영훈중이 각각 160명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이 중 일반전형이 88명, 특별전형이 72명이다. 특별전형의 경우 부모와 함께 2년 이상 외국에 거주하며 학교에 다닌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제 전형(40명)과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32명)으로 이뤄져 있다. 결국 보통 학생들은 전체 정원의 절반이 조금 넘는 일반전형을 노려야 한다. 한 학원 관계자는 “숫자상으로는 서울 시내 3.25개 초등학교당 1명이 뽑히는 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일반전형 선발 인원이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 5학년-6학년 1학기 성적이 서류전형의 75% 차지
영어능력 검증 절차 곧 생길듯…평소 실력 배양 힘써야
자녀를 국제중에 보내고 싶은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어떻게 국제중 입시를 대비해야 할지 대원중, 영훈중 관계자와 학원 관계자들에게 들어봤다.
○ 교과 성적>수상 실적>영어 방과 후 활동 순으로 변별력 커
대원중, 영훈중 입시는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개별면접, 3단계 공개추첨 순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1차 관문’인 1단계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것이 우선이다. 학교 및 학원 관계자들은 서류전형에서 가장 변별력 있는 요소로 교과 성적, 수상 실적, 체험 및 영어 방과 후 활동(중요도 순)을 꼽았다.
교과 성적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55점)과 학교장 추천서(20점)에 반영된다. 이 두 가지 전형 요소가 서류 전형 전체 100점 만점 중 75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5학년 1·2학기와 6학년 1학기의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 성적에 해당한다. 한 학교 관계자는 “초등학교 통지표에도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노력 요함 등 3∼5단계로 표기하는 난이 있어 성적을 충분히 점수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기별 반영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5학년 1·2학기 30%, 6학년 1학기 40%처럼 6학년에 더 높은 비중을 둘 가능성이 크다.
학교장 추천서 역시 학교장이 개별 학생들의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사실상 교과학습 발달상황(교과 성적)에 기초해 작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원중이 만든 학교장 추천서는 학생의 독서 능력, 영어 활용 능력, 과제 수행 능력, 사고력, 공동체의식 등을 묻는 12개 항목에 대해 탁월함, 우수, 보통, 미흡의 4등급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되어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탁월함’은 상위 1% 이내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평소 교과 성적에서 거의 만점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상 실적은 서류 전형 100점 만점 중 10점이지만 대회 주최단체나 상의 크기 등에 따라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 교내 대회 2개, 교외 대회 2개의 상만 인정된다. 영어말하기 대회, 수학·과학 경시대회 등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과 관련된 대회의 수상 실적만 제출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체험 및 영어 방과 후 활동 역시 서류 전형 100점 만점 중 10점이다. 영어 방과 후 학교 참가시간, 교육청 주관 영어캠프 참가경험, 영재교육원 수료 여부 등을 점수로 환산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이런 경험을 꾸준히 쌓는 것이 좋다.
○ 영어 활용 능력은 기본
올해 국제중 입시에는 영어공인점수 제출, 영어면접 등 사전에 학생의 영어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선발 절차가 빠져 있다. 그러나 국제중은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해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학교이므로 앞으로는 영어면접 등 최소한의 영어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전형요소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영어면접이 생겨난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사립초교나 학원에서 영어 이멀전(몰입)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 능력은 국제중 입학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입학 후 수업을 듣는 데도 필수적이다. 대원중과 영훈중은 처음에는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언어 교육을 하다가 점차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단 대원중은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4과목에서, 영훈중은 이들 4과목에 도덕, 기술·가정 과목을 더해 이중 언어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영어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는 것조차 버거워질 수도 있다.
김일형 대원중 교장은 “내년 3월에 들어올 학생들은 선발절차에 따로 영어시험이 없었기 때문에 합격 후 레벨테스트를 치러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1, 2월에 영어 특별수업을 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입학 후 수업 내용에 무리 없이 적응하고 다른 학생들과 잘 섞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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